BASEBALLPARK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144&article_id=0000098515


..........선 감독은 “앞으로 큰 야구를 해보겠다. 성적뿐만 아니라 재밌는 야구, 감독이 간섭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맡기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빅볼’을 선언했다.......


삼팬들, 아니 라이온즈라는 팀에게 올시즌 성적만큼 중요한 문제였던 후임감독 문제는 결론적으로 현재 선동렬 감독의 재계약이라는 결과로 마감을 할 듯합니다. 물론 구두상 합의이고, 자세한 계약조건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점에서 확정이라고 보기엔 그렇지만, 삼성이라는 구단이 먼저 언론에 저렇게 흘릴 정도면, 구단 수뇌부에서는 거의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자존심상 4위싸움에 더욱 목숨걸고 뛰어들 가능성이 높고, 행여나 4강에 가지 못한다면, 내년시즌 삼성은 스토브리그의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재임 5년 중에 2회 우승, 4회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어느 구단이 그 감독을 재계약하지 않겠습니까마는,
그만큼 빛이 강했던 만큼 그림자도 짙었던게 사실이지요.
부임초 2년동안 우승을 하면서, 짜내는 불펜야구에 흥미를 잃은 수많은 팬들이 있었고,
"타선은 믿을게 못된다"라고 하면서, 잦은 라인업의 변동과 플래툰(들어 맞지도 않았;;;), 번트야구 등등...의 타자들을 못믿고 못키우는 야구를 하면서 많은 비판도 있었습니다.

작년, 베테랑들이 부상으로 나가떨어지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신인 3인방을 기용했고, 꾸준히 기회를 잡으면서 이들은 타선의 주축으로 성장합니다. 그때 개념운영에 나름 좋은 평가를 주었지만, 후반기 여전히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면서 실망을 주기도 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또 색다른 박석민 2번기용이라는 매력적인 카드를 꺼내면서 재밌는 승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감독 초년병이고, 아직은 초짜티를 못벗고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대선수로써 선수생활을 했고, 선수시절 다른 선수들과 클래스를 달리했던 사람이니만큼,
자존심도 무척 강했다고 봤습니다.

이번 시즌,
시즌 초부터 젊은 타자들에게 기회를 줬고, 좌완선발에 우타자라인업이라는 본인의 고질병도 극복하면서, 타선이 전체적으로 리빌딩되는 과정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몇해동안 꾸준히 타자유망주를 긁어모았던 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올해는 좌완상대 플래툰도 심하지 않습니다(심광호 4번은 참;;;)

이제까지의 과는 모두 경험부족이라고 치부하겠습니다.

대신에 인터뷰의 저 말을 지켜주길 바랍니다. 선쿨이란 별명이 자신에게 왜 붙은지 아는 것 같습니다. 선수들을 믿고 선수들이 하는 야구를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젊은 투수들 선발로 꾸준히 기용해주면서, 자신의 능력이라고 믿는 투수진을 구축해 주길 바랍니다.

물론, 3년이니 5년이니 계약기간을 이야기하지만,
아마 내년 성적이 선감독의 재임기간을 결정짓는 중요한 한해가 되리라고 봅니다.
본인도 그렇게 느낄테고...

타선은 이미 어디 건드릴 데 없습니다. 내외야 모두 뎁쓰도 한층 깊습니다.
영수의 회복, 권혁과 정현욱의 건강, 오승환의 회복, 차우찬, 이우선, 안지만(군대가나;;) 등 젊은 투수진의 성장, 백정현, 김상수 등의 어린 투수들의 자리잡기...변수는 많지만,
제대로 로또만 터진다면야;; 올해는 스캠도 못가고 그랬다고 자위하렵니다.

남은 시즌 저 인터뷰처럼 임기도 보장 받았으니, 욕심내지 말고 운영하기 바랍니다.
그래서 2010년 압도적인 라이온즈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