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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가 4연타석 홈런을 쳤다.

나바로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1회초 첫 타석과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 모두 홈런을 쳤다. NC 선발 에릭 해커의 직구와 커브를 각각 당겨 왼쪽 펜스를 두 차례 연속 넘겼다.

20일 NC전에서 5·6번째 타석에 연타석 홈런을 치고 경기를 마친 나바로는 21일 경기가 비로 취소돼 하루 쉰 뒤 이날 첫 두 타석에서 홈런을 날리며 4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프로야구 4연타석 홈런은 2000년 5월19일 현대 소속이던 박경완이 한화전에서 달성해 역대 최다타석 연속 홈런 기록으로 남아 있다. 홈런 4개를 모두 한 경기에서 한꺼번에 친 박경완과 달리 나바로는 2경기에 걸쳐 쳤지만 역대 프로야구 최다타석 연속 홈런 타이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박경완을 제외하고 3연타석까지 홈런을 친 타자는 앞서 33번 나왔다. 특히 ‘타고투저’ 현상이 짙어 경기 당 2개꼴로 홈런이 쏟아지고 있는 올 시즌에는 이미 3연타석 홈런이 두 차례 나왔다. LG 이진영이 지난 13일 SK전, 이승엽이 17일 문학 SK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쳤다. 이후 닷새 만에 나바로가 최다 타이기록인 4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나바로는 6회 세번째 타석에서 역시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볼넷으로 출루해 박경완을 뛰어넘는 최다기록을 경신하지는 못했다.

나바로는 올해 9개 팀에 일제히 등장한 외국인 타자들 중에서도 매우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다. 군 입대한 톱타자 배영섭의 빈자리를 고민하던 삼성에서 톱타자 역할을 해주고 있는 나바로는 이날 2개를 보태 홈런 14개를 터뜨리며 홈런 치는 톱타자로 이름을 명성을 쌓고 있다. 타율은 3할3푼에 도루 11개, 출루율도 4할3푼5리로 다재다능하게 삼성 타선을 이끄는 가운데 프로야구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삼성은 나바로의 솔로홈런 2방에 이어 9회 1사 2루 채태인의 적시2루타로 쐐기점을 보태 NC에 3-0으로 승리하며 7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목동에서 4-4로 맞선 7회말 SK 마운드를 두들겨 6점을 뽑아내며 10-5로 역전승, 3연전을 쓸어담았다. SK 투수진은 7회말 실점 과정에서 폭투 4개로 프로야구 역대 한 이닝 최다폭투 신기록 불명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