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바둑을 둘때 말이죠.
승부가 대충 기울때가 있습니다.
이창호같이 끝내기에서 20집이상 뒤집는경우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아마츄어같은경우는 그런경우가 쉽사리 일어나지 않기에 불리한 쪽에서는 어쨌든 이런저런 싸움을 걸어봅니다.
그러면 승기를 잡은 쪽에서 자칫 불리해질 수 있는 싸움에 응전해주나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슬쩍슬쩍 뒤로 빼면서 경기를 마무리 짓지요.

오늘의 LG:롯데 경기에서 나온 상황이 보기에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었다는 건 인정합니다.
깨끗하게 승부하고 이겼으면 하는 아쉬움은 LG팬임에도 충분히 느꼈습니다만, 결국 승리하기 위해 슬쩍 빼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끝내기승부라고 봐야할 겁니다.
박용택과 김재박감독, 그리고 LG를 비난하는 많은 사람들은 왜 시즌중에 홍성흔선수가 더 많은 안타를 치지 못했는가, 더 타율관리를 하지 못했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합니다.

7위로 마감하는 팀의 입장에서 어떻게든 선수한명의 타이틀을 밀어주는 그 마음을 왜 몰라주는지 오히려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시즌 내내 자신의 역량을 다해 충분히 상을 거머질 수 있는 선수가 그 유리한 상황을 지키기위해 막바지 3게임을 관리하는 것이 치졸한 것인가? 그래서 그 3게임으로 한시즌전체를 욕할 수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해선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