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말 김성근 감독생각에 대한 리플중
- 작성일
- 09-06-26 18:08
그냥 가장 좋길래 가져왔네요 ;;
참고로 본인은 호랭이팬이다.
김성근을 싫어하는 거지. 이유는? KBO때문이지....
권력에 아양떠는 네이버가 어디 하루 이틀인가~
그럼 KBO는왜 이리 김성근을 싫어할까?
김성근은 합리주의와 원칙주의를 지양하기 때문이다.
그의 기준은 야구이다. 좋은 야구를 보여주면 자연스레 팬들과 선수들
모두를 만족시켜 줄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야구는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은 아니다.
KBO는 왜 존재하는가?
좋은 야구를 선보일 수 있게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KBO의 역할일 것이다. 하지만 KBO의 기준은 야구인가?
스스로들 한번 생각해봐라. KBO의 기준이 과연 야구인지....
솔직히 말해서,
이 경기는 스크가 나름대로 그 상황에선 최선책을 선택했던 경기이다.
물론 논란은 있을 수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가장 많은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는 구단은 스크다.
자연스레 가장 많은 이닝을 뛴 구단 역시 스크이다.
무승부를 기록하지 않은 구단과 이닝수를 비교할 경우
엄청난 차이다 난다. 연장전을 가서 이기더라도 구단입장에서 보면
이미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많이 뛰어야 하기에...
평소 10시간 일하고 퇴근을 하던 상황에서 갑자기 2~3시간을 추가로
연장근무를 해야 할 경우, 그 피로도는 평상시의 2~3시간과 같지 않고
배가 된다. 본인 역시 12시간씩 일을하다 며칠에 한번씩은 2~3시간을
추가적으로 일을 해야 했는데, 한번에 14~15시간을 일하는 것과
12시간을 일하는 것은 천지차이이다.
이런 관점에서 야구 역시 마찬가지로 엄청난 피로도를 선수들이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연장승부에서 승을 거두더라도,
그다지 좋지만은 않은 것인데....
어쨋든 고의적으로 패를 했다는 논란에 대해서 이게 왜 억지주장인지를
살펴보자.
스크는 현재 전 구단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뛴 구단이다.
경기일수가 하루가 적은 롯데는 현재 609이닝을 뛴 상태이고,
스크는 654이닝을 뛴 상태이다. 그 구단 간에 이닝차는 무려
45이닝이다. 45이닝을 정규경기로 보면 무려 5경기를 더 뛴 꼴이다.
거기에 스크는 현재 패배와 다름없는 5무를 기록하고 있다.
정규경기 마지막 공격은 호랭이한테 있었다.
이미 스크는 1패가 기정사실인 상황.
이런 상황에서 당신들 같으면 다음 경기에 등판해야 하는
선수들을 마구 올리겠는가? 올려도 1패는 기정사실인데~
니들 주장대로 올리면 다음 경기는? 그거야말로 구단을
고의적으로 연패의 늪에 빠트리는 게 아니고 뭔지....
그저 단기적인 시각에 바로 눈앞의 상황밖에 보질 못하는
당신들은 뭔가? 연패가 많은 구단 가운데 당신들의 주장대로
바로 눈앞의 경기에만 집착하다 연패에 자주 빠지는 게 우연으로 보입니까?
김성근 감독은 감정에 호소하지 않는다.
그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철저한 원칙주의자이다. 과거 LG감독시절,
LG의 구단주가 (재벌혈통) 정규시즌 도중 선수들을 밤에 술자리에
초대?를 (선수와 구단주의 관계를 고려하면 초대라고 하기엔 글쎄...)
했는데 이를 알게 된 김성근 감독은 구단주에 강력하게 항의를 했던
사건이 있었지. 이로인해 열받은 구단주는 김성근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솔직히 어떤 선수가 구단주와 함께하는 술자리를 좋아하겠는가?
그렇다고 그 구단주가 VIP석에 정장을 차려입고 응원오질 않고,
편한 차림에 VIP석이 아닌 다른 자리에서 자주 찾아왔던 사람이면
모를까... 정규시즌을 뛰고 있는 선수들을 밤에 술질으로 불러 앉혀놓을 정도의
개념을 장착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모험담이나 자랑만 늘어놨을 사람이겠지....
자신의 직속상관과도 같은 구단주의 이런 무개념한 행동에
김성근은 철저하게 원칙적으로 대응을 했다. 분명 본인도
그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알았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구단주에 강력하게 항의를 하는 선택을 했다.
또한 선수협에 대해서도 감독중에서는 가장 소신있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게 김성근이다. 선수협이란, 1군선수를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다.
1군선수들이 존재할 수 있게끔 밑에서 받쳐주고 있는 2군선수들을
위해서이다.
KBO는 김성근을 싫어할 수 밖에...
그들의 기준은 야구가 아니기에 어찌보면 당연할 수 밖에 없다.
WBC 감독직을 거절한 것도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WBC는 문제가 너무도 많다. 미국을 포함한 다수 나라의 선수들과
구단들이 매우 비협조적인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만이 최선을 다하던...
시청률이 가장 높은 한일전을 의도적으로 도배를 하던 WBC.
솔직히 그럴바엔, 의미가 별로 없는 올스타전을 폐지하고
한일전을 유치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어차피 최선을 다하는
팀은 이 두나라가 거의 유일한데 그에 따른 이윤 역시 공평하게
이 두나라에 돌아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WBC가 진정 의미있는 대회가 되기 위해선,
각국의 시즌이 끝난 직후에 대회시기를 잡아야 할 것이다.
그런만큼 구단이나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부담과 부상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그리고 대회는 일방적으로 미국에서만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국을 돌아가면서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런 여건들이 아니면, WBC는 솔직히 말해서
메이져리그의 얄팍하고 얍실한 상술에 넘어가는 것일 뿐....
마지막으로 연장 무제한 경기에 대한 김성근감독의 비판 역시
옳았다. 이런 발상은 미국에선 이런 식으로 하더라,
일본에선 이런 식으로 하더라를 고대로 국내의 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대로 적용한 KBO의 무능함에서 나올 수 있다.
이쯤되면, KBO가 얼마나 무능한지 알 수 있다.
비판에 대한 이유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쉽게 나오기에 굳이 여기선
다루지 않겠다.
현재 무승부가 패와 다를 것이 없는 점만 고치면 된다고 본다.
그럴경우 무승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하지 않았던가?
연장전에 돌입하는 것 자체가 한 구단에게 엄청난 손해란다.
연장승부에서 이길 경우 그 손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반감이 될 뿐. 연장승부에서 최악의 상황은 12회까지
뛴 상황에서 질 경우이고 그 다음으로 않좋은 상황은
연장 12회를 모두 마치고도 무승부를 기록하는 것이란다.
그만큼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손해를 입었기에....
그럼에도 연장승부에 돌입한 감독들이 일부로 2군을 대거 기용해,
설렁설렁 무승부를 유도한다고 지껄일 수 있겠냐?
무승부를 유도하는 것은 12회까지 다 뛴다는 가정하인데...
2군기용이야 당연한 것이고. 그 다음 경기는 고려안하냐??
나는 조범현, 김시진, 김경문을 좋아하지만,
그중에서 김성근을 가장 좋아한다. 이들 4사람이
KBO에 결정권을 가진 자리에 앉게될 경우, 국내 야구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텐데... 참으로 아쉽다 아쉬워.
흐음 ㅇㅅㅇ;;
출처: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117&article_id=0002026592&m_view=1&m_url=%2Fread.nhn%3Fgno%3Dnews117%2C0002026592%26uniqueId%3D4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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