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데자뷰 1

2009년 4월 5일
투수는 김혁민 포수는 신경현

이날 선취점을 내면서 순조롭게 출발하나 싶었지만 바로 다음 이닝에 신경현의 폭투 하나로 만루에서 주자가 들어오고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경기는 허무하게 끝납니다.


2010년 3월 27일
투수는 카페얀 포수는 신경현

1회 김태완의 투런 홈런으로 순조롭게 시작하나 싶었지만 바로 다음 이닝 최진행의 실책성 플레이와 신경현의 폭투 2개로 점수를 내주면서 동점을 만듭니다.


신경현의 폭투 2개를 보고 그 경기 생각이 나더군요.

신경현이 나쁜 포수는 아닙니다. 어제 도루를 2개나 잡아냈으며 제구가 흔들리던 카페얀을 잘 리드해서 7이닝까지 먹게 했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바로 그 폭투였던거...
100번의 기회에서 30번만 잘하면 A급이라 평가받는 타석과 달리
100번의 기회에서 10번을 실패하면 F급이라 평가받는게 수비입니다.

필드플레이어라면 100번의 기회를 110번의 기회로 늘리고 5번의 실수를 더 하는건 용납이 됩니다만 그게 안되는 포수라면 투수가 어처구니 없는 공을 던지지 않는 한 최소한 자기가 처리하기 쉽게 몸을 날려야 하는게 중점이지 싶습니다.

최진행의 실책도 있지만 결정적인건 몸을 날리지 않고 성의없이 막은 신경현의 블로킹이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몸이 안좋은건 알겠지만 2시즌째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입장인데 조금만 더 열심히 해줬으면 하네요.


데자뷰 2

2008년 9월 23일

선발 출장한 '좌익수' 정현석이 정근우의 평범한 타구를 놓치고 다음 타석에 교체됩니다

2010년 3월 27일

최진행의 대타로 나온 추승우가 정우람이 나오자 정현석으로 교체됩니다.
그리고 그 자리로 들어갑니다.

정말 오랜만에 정현석이 문학구장 좌익수 자리로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작년 한화 야구를 본 사람들은 정현석이 중견수에 들어있으면 강동우가 다른 자리로 들어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강동우는 체력때문에 중견수 수비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제는 정현석이 좌익수를 그대로 섰습니다. 시범경기에서도 중견수로 종종 출전하던 정현석이 좌익수를 보는게 조금 어색하긴 하더군요.

왜 한대화 감독은 정현석에게 좌익수를 맡겼을까요? 그것도 트라우마가 있을지 모르는 문학에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일단은 별 생각없이 어차피 1이닝이니 상관 없을듯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측을 조금 더 나아가서 중견수는 일단 발이 빠른 선수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신게 아닐까 하네요.
정현석의 수비는 타구 판단이 빨라서 좋긴 하지만 발이 아주 빠른 선수는 아닙니다.
최진행이 외야 한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면 정현석이 들어가면 그리 좋은 조합은 아니라는 생각이신거 같은데요 아무래도 강동우가 중견수를 못본다고 할지라도 2군에 있는 발빠른 중견수들을 이용하겠다는 복안이 아닐까요?

아무래도 박한이를 허승민과 이영욱과 경쟁시키는 선동렬 감독의 영향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애초에 그 원안이 한대화 감독에게서 나왔을지도 모르겠군요.

생각해보면 발이 엄청나게 빠르지 않은 중견수를 가지고 있는 팀은 한화밖에 없군요 -_-

8회말 수비때 정현석에게 공이 안가서 트라우마를 극복했는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여튼간에 많은걸 생각하게 했던 두가지 사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