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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 왼손 에이스 양현종(26)이 차분하게 포스팅을 준비 중이다.

다소 늦게 해외진출을 결심했지만 에이전시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에 자신을 홍보했고, 포스팅 신청을 앞두고 있다.

양현종의 에이전트는 12일 “그동안 메이저리그 구단에 양현종을 알리고자 노력했고, 성과가 있었다”며 “3∼4개 구단에서 양현종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지 분위기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에이전트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양현종의 부상 위험이 낮은 깔끔한 투구 동작과 안정된 구위 등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며 “구단이 제기한 의혹 등에 대해 현지 에이전시에서 적극적으로 설명하면서 분위기가 더 좋아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이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하는 ‘포-피치 투수’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양현종은 앨버트 푸홀스·브라이언 윌슨(이상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 등을 보유한 MVP 베이스볼 에이전시(MVP 스포츠그룹)와 계약했다. 이 에이전시는 자료를 만들어 메이저리그 구단에 양현종에 대해 알렸다.

흥미를 보인 구단 중 대부분이 2011년과 2012년의 부진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양현종은 2011년 7승 9패 평균자책점 6.18로 고전했고, 2012년에는 41이닝만 소화하며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05로 더 내려앉았다.

양현종의 에이전트는 “양현종이 2010년 시즌 종료 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렀고 다음 시즌 준비에 애를 먹었다. 결국 2011년 성적이 좋지 않았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서둘러 몸을 만들고 스프링캠프에서 지나치게 투구 수를 늘리다 2012년까지도 고전했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이르면 17일 포스팅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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