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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원년 이후 페넌트레이스 경기수가 가장 많은 2015년. 팀당 경기수도 144경기로 지난해에 비해 16경기 늘었다.

여러 예상이 나왔다. 그 중 하나로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다다익선’ 기록이 풍성해질 것이란 전망도 따랐다.

페넌트레이스 3분의 1을 채워가는 5월말, 전체 시즌을 조망하며 ‘산술적 계산’을 덧붙이면 곳곳에서 희망이 싹트고 있다.

NC 에릭 테임즈.

■홈런 생산력은

NC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는 지난 26일 마산 NC전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시즌 홈런 17개로 대포 경쟁에서 가장 앞서 나갔다. NC는 26일 현재 45경기를 치렀다. 이에 테임즈가 144경기를 지금과 비슷한 페이스로 달린다고 가정하면 54~55개의 홈런 생산이 가능하다.

사실, 홈런 생산력은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 그러나 테임즈에 이어서도 나바로(16개)와 최형우(15개·이상 삼성) 등이 버티고 있다. 지난해 4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는 박병호(넥센)도 11개로 홈런 다량 생산 체제로 급전환할 잠재력이 있다.

한편 박병호는 지난해 128경기를 치르며 홈런 52개를 때렸는데 처음 45경기를 치르면서는 홈런 19개를 기록했다. 일단 테임즈는 같은 기간, 지난해 박병호에 비해서는 2개를 덜 쳤다.

■200안타 고지는

넥센 서건창은 지난해 201안타로 역대 처음으로 200안타 고지를 돌파했다.

26일 현재 이용규(한화)는 최다안타 1위로 66개를 때리고 있다. 팀이 소화한 46경기에서 남긴 기록으로 이 수치 또한 144경기에 단순 대입하면 206개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최다안타 부문에서는 2위 그룹과 살짝 간격이 있다.

지난해 서건창은 46경기를 치르며 72안타를 뿜어냈다. 올해의 이용규보다 조금 더 페이스가 빨랐다.

16경기나 늘어난 결정적 변수와 더불어 도전자로 나서는 선수의 체력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승 쌓기는

다승을 말하자면 매번 20승을 거론한다. 20승 투수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 개인 체력과 페이스 그리고 팀성적과 어우러져 나오는 승수 쌓기만큼이나 변수 많은 기록도 없기 때문이다.

26일 현재 다승 부문에서는 삼성 새 외국인투수 알프레도 피가로가 앞서있다. 피가로는 7승을 올리며 6승을 기록중인 밴헤켄(넥센)과 유희관(두산)에 한 발짝 먼저 달리고 있다, 피가로는 10경기에 등판해 7승을 올렸다. 선발 마운드에 32~33차례 오를 것을 감안하면 기회가 많다. 이는 다승 2위 그룹에 있는 투수들에게도 해당된다.

흥미로운 것은 지난해 20승을 따낸 밴헤켄이 처음 10차례 등판해서는 3승(4패)에 그쳤다는 점이다. 올해 다승 레이스를 이끄는 선수들은 희망을 안고 뛰어볼 만하다.

■또 하나의 기록

하나 더 주목받을 만한 기록은 ‘타점’이다.

NC 이호준은 26일 현재 5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테임즈가 52타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대로 144경기까지 달릴 수만 있다면 이호준은 173타점까지 올릴 수 있을 만큼 무섭게 달리고 있다. 한 시즌 역대 최다 타점은 이승엽(삼성)이 2003년 기록한 144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