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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지난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던 더스틴 니퍼트(30)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11일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새 외국인 선수로 니퍼트와 입단 계약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한 명의 외국인 선수와도 거의 합의에 도달해 빠르면 이번 주 내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영입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텍사스에서 중간계투로 활약했던 니퍼트는 두산이 최근 일본 라쿠텐에 뺏긴 히메네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애타게 찾던 우완 정통파다. 203cm의 큰 키에서 내리 꽂는 패스트볼이 일품이다. 평균 94마일(151㎞)을 찍고 싱커와 각도 큰 커브도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2005년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6시즌동안 통산 14승16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한 실력파 투수다. 지난해에는 선발로 단 2경기만 등판하고 중간계투로 36경기에 나서 4승5패 평균자책점 4.29를 올렸으나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투수로도 많이 던졌다. 투구 유연성이 좋아 선발과 불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탬파베이와 디비전시리즈에 한 차례 등판하는 등 포스트시즌 경험도 3경기나 된다.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는 9회 카를로스 페냐에게 쐐기 2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7월20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 경기에서는 오스틴 잭슨의 직선타구에 머리를 맞고 부상자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니퍼트는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은 지난해 말 논텐더로 풀려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경력이나 기록, 선발 경험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상급에 속한다. 지난해 14승을 올리며 최고 효자 용병 칭호를 받았던 히메네스를 능가한다.

두산은 지난해 말부터 니퍼트 영입에 공을 들였으나 니퍼트가 지나치게 많은 금액을 요구해 한때 협상이 결렬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마음을 바꿔 두산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계약 성사에 이르렀다. 두산 관계자는 "또 다른 우완 투수 한 명한테도 긍정적인 답변을 듣고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외국인 투수에게 핵심 선발 역할을 맡기기 위해 영입에 공을 들여온 두산으로서는 전지훈련 출발에 임박해서 결실을 이뤄 한 숨 돌리게 됐다.

http://isplus.joinsmsn.com/article/845/4909845.html?cloc=isplus|home|newslist2

올해 용병들 네임벨류 장난아니군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