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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프로야구 각 구단들이 해외 전지훈련을 앞두고 2011년도 연봉 미계약자들과 마지막 협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찌감치 재계약 대상자 전원과 협상을 마친 삼성을 제외한 7개 구단은 연봉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 SK는 6일까지 재계약 대상자 51명 가운데 47명(92.2％)과 계약을 마쳐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계약자로는 김광현. 송은범. 고효준. 정대현 등 투수 4명만 남겨 놓고 있다. 지난 해 1억75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김광현이 류현진(한화)이 보유하고 있는 프로 5년차 최고 연봉기록(2억7000만원)을 새로 쓸지가 관심사다. SK구단 관계자는 “일본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미계약자들과의 계약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계약자가 12명으로 가장 많은 두산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미계약 대상자들과 한 차례 이상 협상을 가진 두산은 미야자키 전지훈련을 떠나는 12일까지는 재계약을 100％ 마친다는 계획이다. 7일 선수단이 소집되면 미계약 대상자들과의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주전급 선수들 중에서 미계약자들이 많기는 하지만 7일부터는 하루에 2차례 이상의 협상도 가능하다. 가능한 한 빨리 연봉협상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와 LG의 경우 연봉협상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들리고 있다. 롯데는 이미 연봉협상을 마친 선수들이 불만을 표시하며 구단 연봉 협상 태도를 문제 삼았고. LG의 경우에는 ‘신 연봉제도’에 대한 반감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모습이다. LG는 연봉 인상 대상자인 이병규(24번). 이대형. 오지환과는 재계약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반면 연봉협상에서 갈등을 보이며 전지훈련을 떠나지 않은 조인성과 삭감대상자인 손인호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에선 이대호. 강민호. 김주찬 등 굵직한 선수들이 미계약자로 남아 있다. 특히 지난 해 타격 7관왕의 이대호는 이번 연봉협상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여 협상 장기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화도 주요 선수들이 미계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해 비약적인 성장을 보인 박정진과 최진행을 비롯해 방어율과 탈삼진왕을 따낸 류현진도 아직까지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고 있다. KIA는 외야수 이용규만이 미계약자로 남아 있지만 이견이 크지 않아 조만간 계약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073&article_id=0002049811&date=20110106&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