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3회초 적토마님의 타석이었습니다.
그 타석 마치고 교체되었으니까
조금만 늦었으면 다음을 기약할 뻔 했네요.

1. 삼성의 양준혁, 기아의 이종범, 롯데의 손민한 선수와 같은
팀의 기둥과 같은 존재감을 가져줄 선수가
우리 팀에도 다시 생긴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제의 이병규 선수는 루킹삼진에도,
평범한 파울 타구에도 환호를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괜히 FA 계약했다가 좋은 성적을 못 보였으면
나노 단위로 까였을 것 같은데
오히려 일본에 다녀온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2. 저는 어제 라인업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형이가 빠진 것이 좀 아쉽긴 합니다만,
어쨌든 외야 5인방 중 객관적으로 본다면
대형이가 그나마 쳐지는게 사실이긴 하지요.
거기에 박병호에게는 기회가 가길 바라기 때문에
어제와 같은 라인업으로 시즌을 맞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이병규, 이진영 선수가 풀 시즌을 뛰진 못할테니
대형이 자리는 충분하겠죠.
포수는 조인성 선수가 주전을 해야 할테지만요.

3. 등번호 7번의 유격수와
등번호 6번의 2루수가 이룬 키스톤은
보는 것 만으로도 흥분되었습니다.
오지환은 어제 송구 실책이 하나 있긴 했습니다만
포구는 제가 보기에는 깔끔하게 잘 하더군요.
물론 교체되어 나온 권병장님에는 따를바가 못되지만요.
개인적으로 권병장님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오지환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보진 못했습니다만,
첫 득점(이자 유일한 득점)도 오지환의 안타덕분인 것 같더군요.

4. 야수진의 뎁스는 확실히 깊어진 것 같았습니다.
이병규가 빠지니 이대형이 나오고,
이택근이 빠지니 최동수가 나오고,
김태군이 빠지니 조인성이 나오더군요.
물론 오지환이 빠지니 권용관이 나오고,
정성훈이 빠지니 김태완이 나오고,
박용택이 빠지니 작은 이병규가,
이진영이 빠지니 안치용이 나오긴 했지만요 -_-;;

투수진은 뭐....
김광수의 구속이 꽤나 많이 찍혔고,
김광수 앞에 나왔던 이 모시기 투수가 상당히 좋은 공을 던지는 것 같더군요.
그래도 투수는 일단 물음표.

5. 쓸 얘기가 하나 더 있었는데 잘 생각이 안나는군요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