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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을 기다리는 선수 신용운.

그리고 이대진 만큼 윤석민 만큼 짠한 감정이 드는 용운이.

2002년 2차 1번, 전체 5번으로 입단한 신용운.

김진우와 동기다.

기아 신용운 연봉 ‘대박’   | 기사입력 2003-12-15 19:51 | 최종수정 2003-12-15 19:51    프로야구 기아의 2년차 사이드암 투수 신용운(20)이  ‘대박’을 터뜨리며 따뜻한 겨울을 맞고 있다.  기아는 15일 신용운과 올해 2천7백만원에서 200% 인상된  8천1백만원에 내년 시즌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연봉 200% 인상은 팀내 최고 연봉 인상률이자  올해초 조용준(현대)이 기록한 202.5%(2천만원→6천50만원)에 이어  프로야구 사상 두번째 기록이다.  입단 동기인 김진우가 지난해 12승을 올리며 2천만원에서  올해 5천만원으로 150%가 올라  팀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을 때   신용운은 2승만을 거둬 35%인 7백만원이 올랐었다.  그러나 올해 보란 듯이 동기생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신용운은 올시즌 중간과 마무리로 전체 경기의 절반이 넘는  70경기에 출장해 팀내 최다인 11승(3패4세이브),  방어율 3.63의 빼어난 성적을 올려 투수부문 고과 1위를 차지했다.   안호기기자〉

그리고 용운이는 2004년 시즌 후 도리어 22% 삭감된 연봉에 계약한다.

그리고 2005년.

구위가 예전만 못하고, 

마운드위에 있어도 예전처럼 든든하게 지켜주던 신용운이 아니다.

삼성전에서 이틀연속 끝내기를 맞고 마운드에 주저 앉아 울어버리기도 했다. ㅠㅠ

그리고 찾아온 부상. 결국 수술을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1년동안 마운드를 비웠던 그가 중요한 시점에 돌아왔다...
2006년 8월 22일 잠실전 복귀..



컨디션 점검차 잠깐 올라온 마운드.
신용운 신용운을 연호하는 팬들의 응원에
덕아웃에 뛰쳐내려가 울었다고 하지 ^^

수술과 재활을 거쳐 2006년 8월 22일 1년만에 마운드에 복귀한 신용운.

2군에서 복귀한 한기주-

그리고 복귀한 신용운-

그리고 불펜으로, 마무리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해준 윤석민

이 세선수 덕분에... 아니, 이 셋을 엄청굴려... 마지막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었다.

어쨌든 셋의 궁합이 좋았다. 그 무렵 셋다 0점대 방어율을 찍고 있었으니까...

아. 그레이싱어가 있었구나. 후반기엔 진우도 돌아왔었고.

07년도에 대한 기대를 꿈꾸게 했던 병두도 괜찮았고.

서감독도 06, 07년 초반까지는 용운이를 관리해주는 듯... 해보였지만

어차피 그양반도 선수관리와는 거리가 먼 감독이었다.

06년은 신-한-윤 어깨로 4강이라도 갔지

07년은 정말 끝도업는 부진속에 마운드를 정말 쑥대밭을 만들어 놓고 나가셨다.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다.

와. 이때 정말 좋았다.

신한카드 펑펑 긁어대던 시절.

선발로 돌아선 윤석민에겐 승운이 안따라주었지만

06년에 이어서 07년 초반 타이거즈의 불펜은 이 둘덕에 극강의 포스를 자랑했었다.

그리고 용운이가 이리저리 주워먹고, 차곡차곡 쌓은 6승은 알토란 같았다. ^^

"바밤바 홈런 잊지않겠다!!!"

등판한 날마다 다이어리에 등판일지를 써가며 각오를 다졌던 용운이의 목표는

아마도...

베이징行 비행기를 탑승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어차피 여기서 24人최종엔트리까지 살아남아야 베이징행 비행기 탑승이 가능했고,

예비엔트리의 범위는 너무 광범위했지만,

이 명단에서 미필선수, 게다가 신용운처럼 나이가 찬 선수들은

그래도 베이징올림픽을 마지막 희망으로 생각했을 터이다.

용운이도 마찬가지.

반드시 베이징을 가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컸었다.

물론 성적도 뒷받침이 되어 주었고.

그. 러. 나.

일이 꼬였다.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까.

최희섭이 기아로 오면서 서튼을 퇴출하고,

새로 영입한 외국인선수는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인 펠릭스 로드리게스였다.

그리고 서정환감독은

신용운의 보직을 미들맨에서 선발로 전환한다.

신용운이 원래 입단이래로 계속 불펜-선발-마무리-불펜

팀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보직을 옮겨다니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신용운은 선발보다 불펜에서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선수임은 확실했고,

굳이 신용운의 보직을 이동할 필요 없이, 선발 외국인투수를 영입하는게 맞는것이었다.

선발로 나가기 전 2007년 5월 22일까지의 신용운의 성적

선발전환시 성적

최희섭이 입단하자마자 날랐나?

로드리게스가 신용운만큼 막아냈나?
(신용운 돌리자마자 연패의 연속이라서, 로드리는 나올 기회조차 없었;;;)

이도저도 아니면 기아타이거즈 성적이 좋았는가?

결국 용운이는 두달만에 다시 불펜으로 컴백하게 된다.

날라간 용운이의 방어율

날라간 용운이의 베이징行 티켓

용운이의 베이징꿈이 얼마나 컸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용규와 석민이가 올림픽과 wbc에서 신나게 활약하고 있을때에도
나의 마음 한구석에는 용운이에 대한 미안함과 안쓰러움이 자리잡고 있었다... ㅠㅠ

불펜으로 복귀한 후에도 꾸역구역 던졌지만 공의 위력도, 초반같지 않았고

8월 중순에는 아.프.다.

그리고 2군행.

기아타이거즈는 꼴찌.

(사실 지칠대로 지친 용운이가 2군 보내달라고 그랬는데, 서감독이 데리고 있었다.)

07년 시즌 끝-

서 감독도 끝-

그리고

전의를 상실한 용운이.

어차피 가야하는 군대.

이제는 오히려 군대로 가고싶어 했다.

미니홈피의 제목도 "제발 보내주세요-" 였으니까..

군대 가고 안가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혹사와, 부상과, 수술과, 재활, 다시 혹사를 반복하며 야구생활을 했던

용운이가 이제정말 지쳐버렸던 것이다.

팬들도 용운이는 고생 많았다. 그만 보내줘라... 할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해서 입단한 경찰청...

이강철 투수의 번호인 19번은 영민이에게 물려주고,

1번을 달고있는 웬지 어색한 용운이...

(나에게 1번은 장스나 뿐이라서 ^^;;; -0- 응?)

니 생각 안하고 어떻게든 꾸려볼테니

2년동안 몸관리 잘하고, 너 제대하면 V10 하자. 했는데...

용운이의 빈자리는 예상대로 컸다.

작년에는 더컸고, 올해도 영민이랑 동훈선수가 조금 힘에 부칠때면

영락없이 용운이가 생각난다.

조감독님이 지금 이토록 답답할정도로 원칙을 지키며 투수보호를 하면서,

팀을 운영하시는것을 보니

前 감독 그리고 그 前감독 그리고 또 그 前 감독(이분이 정말 대박이었지;;;;) 밑에서

직살나게 개고생만 하다가 군대간 용운이가 더 생각나고, 아직도 짠하다.

정말 고생 많이 했는데,

이번에 전남일보 기자 둘과 인터뷰 한거 보니

어려서 운동 열심히 안한거 후회한다고 하더라.

기주-석민이는 서정환감독 밑에서 혹사의 경험이 있긴 하지만,

지금 우리 투수들.. 현종이, 영민이, 등등 정말 용운이에 비하면

조감독님 밑에서 이렇게 관리받으면서 야구할 수 있는것 행복한줄 알아야 한다.

빈자리는 컸지만

내가 나이먹어서 그런가 세월참 빠르다 빠르다 했는데..

그래도 내년이면 돌아온다.

갑자기 또 팔꿈치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식에 털썩~ 하긴 하지만 ㅠㅠ

(전남메일 기사 참조)

기대된다.
한기주처럼 얻어터질때도 있었고,
손영민처럼 풋풋하지만 앞으로의 날들이 더 기대될때가 있었고,
유동훈처럼 듬직할때도 많았던.
신용운.

용운이가 슈퍼맨처럼 돌아오면. 다시 눈부신 호투를 해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난..

나에게 용운이가 V10의 마지막 퍼즐조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