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2006년도에 그레이싱어가 팀을 4연승으로 이끌고 홈경기 히어로 인터뷰에서 이런말을 합니다.

- 최근 4연승을 했지만 9패라는 기록도 있다.


저는 언제나 타이거즈 팬들의 조급증과 극성을 경계하는 편입니다.
일희일비가 가장 심한 팬들이죠.
우승한지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팬이 많아 의견이 너무 다양해 합의를 보기 어렵고요.


모두들 비웃었지만 제가 올해 4강 간다고 했죠.
물론 내년에 우승하는데에 제 전재산을 걸기도 했습니다만;;;;


또 모두들 비웃겠지만
우승을 할때가 정말로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가장 경계해야 할것은 선수고, 감독이고, 팬이고, 조급증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경기 한경기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정말 길게 봤으면 좋겠습니다...



첫 시즌 시작하고 지는데, 계속지는데,
작년과는 전혀 다르게 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훈련 부족하고, 현재에 안주하고, 기본기 부족하고, 그동안 너무 많이 봐왔던 그런 모습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너무, 잘하려고 하다보니까 삐걱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면이면 내용은 괜찮은데 그것들이 맞물려 돌아가지 않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것 같은 모습을 분명 보았습니다.
물론 그 텀이 너무 길면 힘들거라 봤는데, 슬슬 치고올라오기 시작하네요.


다른팀 전력도 만만치 않아, 연승을 하듯, 연패를 할수도 있겠지만,
2007년도에 7연패 2번, 6연패 2번, 4연패 3번 
(하도 많이써서 그런지 까먹지도 않네요.)
한번 빠지면 좀처럼 연패를 끊기 힘겨워 하던 타이거즈의 모습도 없구요.


그런 의미에서,
지난 금요일 SK 와의 연장끝에 역전승은 의미가 큰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기를 이겨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졌어도 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경기가 아니라,
끝끝내 혈투끝에 결국 이겨버리는 경기.
그런 경기를 잡아야, 자신감이 생기고, 팀이 강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이기는 경험을 선수들이 하길 바랬습니다.
그동안은 거의 다 내주고 끝냈었으니까요. 그게 결국 팀이 약하다는 증거였구요.


내일은 광주에서 끝내기 한번 보고싶네요.
작년에 이현곤이 어설프게 끝낸거 말고,
2006년에 끝내 포기하지 않던 이용규가 오승환을 무너뜨리던 그런 경기요.
그런 경험이 선수들의 자신감을 상승시켜주고, 팀이 탄력이 받는다고 믿거든요.




 




한기주를 끝까지 봐주지 못하고 마무리도 아닌 불펜으로 돌린건 서감독이죠.
류현진하고 비교가 되서 그렇지 한기주 데뷔시즌 선발기록은 김광현 데뷔때보다 괜찮습니다.
끈질기게 선수를 키워내는 것, 감독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야인으로 돌아가게 되면, 몇몇분들을 빼놓고는 언제 또 감독을 할수 있을거라는 보장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본인의 임기를 생각했을때, 그리고 팀성적을 생각했을때 기다려 주는것, 쉽지는 않은 일이죠.

처음으로 기주에게 미안한 감정이 듭니다.
나름 힘들고 외로웠겠죠.
한기주가 서감독 밑이 아니라, 김성근감독님 밑으로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하필 본인 성적이 더 급급했던 서정환감독때 들어와서...


한기주가 분명 입단할때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선수지만,
마무리로서 베이징에서 삽질할때 다른팬들이 놀릴때 울컥할 정도로
우리에게 한기주가 불안한 마무리는 아니었습니다.
2년동안 고생 많이했는데, 그에비해 고충은 잘 몰랐던것 같긴 합니다.

이해 하고 싶은데.. 
이거 하나만 기억해주길 바랍니다.
"석민이는 실력으로 불펜, 마무리를 거쳐, 기어코 1선발 에이스를 꿰찬 선수였다고, 그리고, 팀을 위해 다시 클로져로 내려간 선수라고..."

기주가 선발하고 싶으면 선발 시도라도 해봐야죠.
윤석민을 길게 마무리로 써선 안된다고 생각하므로 우리팀 선발이 마무리에 비해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선발이 강한것도 아니고, 한기주 선발은 기아팬들에게 로망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시기, 기주로 봐서는
선발로 전환다고 하면. 지켜는 보겠지만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선발로 올라간다고 잘할런지;

정말 쓴소리로..
확실히 멘탈은 윤석민에 뒤지는 선수네요.
아니, 석민이의 멘탈이 정말 훌륭하지요;;;


용운이가 돌아오면 마무리.. 글쎄요.
용운이는 마무리에 트라우마를 갖고있는 선수라서,
2007년 신한카드 긁을때도 계속, 뒤에 기주가 있어서 본인이 자신있게 던졌다고 자주 말할정도로,
기주의 존재가 용운이에게는 힘이 되었고,
본인 스스로 마무리는 부담되서 싫다고 여러번 말했죠.
저도 용운이는 지금 동훈선수 역할이 좋네요.






제 성향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조감독님을 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 우승경험이 없으시기 때문에,
감성적이지만,
타이거즈에서 V10을 같이 이루셨으면 하는 소망이 큽니다.
그리고 서감독이 전력 소모해가면서 4강갔을때도 연장계약 들어갔던 것을 보면
조감독님의 임기는 특별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누누히 말씀드렸듯이,
용운이 돌아오면(그외 정민, 희걸이, 마당쇠 상화도 돌아오죠. 양이아니라 핵심선수의 질이 좋아야 겠지만)
정말 그때는 V10을 노려볼만 합니다.

올해는 잘 모르겠습니다.
3위에 오른 이상, 더이상 밑을 내려보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동훈선수는 물이 올랐고,
현종이, 영민이, 준혁이, 선빈이, 치홍이가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하고,
(지완이는 좀.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고, 범석이는 부상달고 살지 않을까 작년부터 좀 회의적으로 봤는데.. ㅜㅜ)


대진성님과, 한남자, 종범신이 계실때 반드시 V10을 이루어야 하네요.
그래서 급하고, 시간이 없어요.
내년엔 반드시 올인해야 합니다.
구톰슨, 로페즈가 끝까지 잘던져 준다면, 뒷돈 사정없이 찔러주어서 절대 뺏기는 일이 없어야 하고,
(어우 로페즈는 이 타고투저 시즌에 홈런이 하나도 없;;;; ㄷㄷㄷ)
언제나 가장 조심해야 할것은 부상...
내년에는 정말 V10 합니다.
저는 핵심은 용운이의 합류로 보고 있습니다.





장성호.
해태~기아 를 통틀어서 타이거즈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치고, 타점을 올리고, 볼넷으로 출루하고,
그리고 타이거즈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하고, 가장 많이 타석에 들어선 선수입니다.

장성호가 없어도 그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FA 무리해서 잡을 필요는 없다던가, 타팀의 입질이 있을것 같진 않다.. 하는 말들이 좀 많이 쓰라립니다.

선수 잘나갈때 찬양하고, 입이 닳도록 칭찬하고, 관심갖는건 누구나 할수 있죠.
존재만으로도 힘이되는 종범신, 2년을 말아드셨다가 완벽하게 부활하신 완소 저매신. 서울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상사,
눈에넣어도 아프지 않을 에이스 석민이, 터질꺼야 터질꺼야 주문을 외웠던 그리고 비로소 기대에 부응한 현종이. 등등...


저는.. 잘해줄때도 너무 행복하지만
홀로 외로이 부상과 싸울때에 더,
지금처럼 부진해서 장타력을 상실해가고 있다고,
이전의 모습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욕잡수시고 계실 때 더,



응원하렵니다.

힘내라고, 지지말라고, 부활하자고, 믿는다고...
장성호 없는 타이거즈는 상상조차 해본적 없다고...



V10의 중심엔 우리 스나이퍼가 있기를 기대하며......



아;
쓸데없이 긴글을 부끄럽게 닫습니다;;;;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