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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체육부 백길현기자] 프로야구 중계가 하루살이 인생으로 버텨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중계권 대행사인 에이클라측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23일 잠실에서 열리는 LG-삼성전을 리얼TV에서 임시 편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23일 경기를 중계하기로 한 리얼 TV는 전국 900만 가구를 확보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케이블 채널이다.

말 그대로 '임시 편성'으로 향후 경기 중계는 정해져있지 않는 상태. 에이클라측은 "우선 23일 경기는 리얼 TV에서 중계하기로 하고 그 이후의 경기들은 하루 하루 리얼 TV등 여러 케이블 채널들과 논의해 편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 전문 케이블 4개 채널과의 중계 협상이 결렬된 상태에서 여러 창구를 알아보던 에이클라측은 지난 20일 디원TV와 계약을 맺고 프로야구 중계를 하기로 했지만 21일, 22일 단 이틀간의 중계를 끝으로 계약이 무산되게 됐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디원TV측이 중계 중단을 통보해온 선례가 있어 현재 타 케이블채널과의 계약도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에이클라측은 "여러곳을 알아보던 중 리얼 TV측이 23일 편성이 가능하다고 해 일단 하루 계약을 하게 됐다"며 일일 편성 배경을 밝혔다.

에이클라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중장기적인 편성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포츠 전문 케이블 4개 채널과 협상 창구를 열어 놓는 가운데 꾸준히 중계를 이어갈 수 있는 타 케이블 채널도 알아보겠다는 것.

그러나 우선 야구팬들은 스포츠 4개사와 에이클라 간의 전격 합의가 나오지 않은 이상 하루하루 변화할 케이블 채널의 '일일 편성'과 인터넷, 라디오 등을 통해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par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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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생명연장은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