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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김동환]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산다."

두산 외국인 투수 왈론드(34)가 동료 투수들에게 작은 감동을 선사했다. 자국 선수들도 하기 힘든 동료애를 선보였다.

왈론드는 30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투수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조그만 쇳덩이를 하나씩 선물했다. 등산장비 중 하나인 카라비너였다. D자 형으로 생긴 철제 고리로 하네스와 자일을 연결해 주는 장비다. 추락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다.

왈론드는 카라비너를 각자 가방에 걸도록 당부했다. 난데없는 등산장비 선물에 동료들은 의아해 했다. 야구 선수들, 특히 투수들에게는 전혀 쓸 데가 없는 물건이다. 멋으로 달고 다닐 만한 액세서리는 더더욱 아니었다.

왈론드가 친절히 의미를 설명해 줬다. "암벽 등반을 할 때 카라비너는 대원들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매개체다. 한 가닥의 생명줄에 다같이 매달려 있게 해 주는 것이다. 한 명이라도 미끄러지면 함께 위기에 처하고 나머지 동료들이 힘을 모아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선발과 불펜, 마무리 투수가 공동 운명체로 서로 도와야 한다는 사실을 그보다 잘 설명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카라비너 하나에 그 모든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 누구랄 것 없이 알아서 가방에 걸었다. 12명 투수들이 진짜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왈론드는 "미국에 있을 때도 동료 투수들과 카라비너를 나눠 가진 뒤 우승을 한 적이 있다"고 설명하며 "우리가 하나가 된다면 올해 두산이 꼭 우승을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김동환 기자 [hwany@joongang.co.kr]








왈론드 성격 진짜 좋네요.

더불어 우리팀 용병들은 하나같이 다 훈훈하네요.

히메네즈는 얼굴 훈훈하지..(얼빠지송) 왈론드는 착한 마음씨.ㅋㅋ


왈론드, 타자들에게도 부탁...

우리팀은 서로 사이는 기가맥히게 좋아서 그런가 타자들 쉬면 몽땅 쉬고, 투수들 쉬면 몽땅쉬어서 문제;

하나는 이미 진작에 하나인데..........아.........눙무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