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명품 체인지업' NC 이재학은 아직도 진화하는 중
- 작성일
- 14-04-15 09:43
| 여러가지를 두루두루 잘 하는 ‘팔방미인’이 있는가 하면, 한 가지에만 집중해 ‘전문가’가 되는 이들도 있다. NC 이재학(24)은 후자에 속한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했던 이재학은 올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10승 5패 1세이브, 방어율 2.88을 기록했던 그는 올해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QS·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잠실 LG전에서는 7.2이닝 6안타 2볼넷 3삼진 1실점으로 올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3경기 동안의 방어율은 1.19다. 이재학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올해에는 더 힘을 내고 있다. NC 김경문 감독은 “직구와 체인지업이 팔의 스윙이 같아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상대팀 타자들은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쉽게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재학은 “아직 ‘에이스’는 아니다. 올시즌까지 잘 해봐야 한다”고 손을 내저었다. 체인지업이 더 발달한 이유로는 “직구가 워낙 안 좋아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슬라이더를 못던져서 체인지업만 던지다보니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12일 경기에서는 투심패스트볼도 잘 먹혔다. 이 날 경기에서는 투심과 체인지업만으로 경기를 이끈 셈이다. 이재학은 “한 두가지 잘하는 것을 던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선발 투수로서의 마음가짐도 갖춰져 있다. 이재학은 “최소 6~7이닝 이상 던지려고 한다. 선발 등판하기 전날(11일) 경기에서 야수와 불펜이 지쳐있으니 빨리 맞혀잡으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2011년 2차 드래프트로 두산에서 NC로 온 이재학은 이전까지는 소극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NC에서 성적을 내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이재학은 “마운드에 올랐을 때 여유가 생겼다. 피칭 결과가 잘 나와서 생긴 자신감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재학은 올해 프로데뷔 5년차다. 이제 그는 컨디션에 상관없이 경기 운영을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재학은 “선발 투수는 안좋은 상황에서도 이닝을 끌고 갈 수 있어야 된다고 최일언 투수코치가 말해주셨다. 안 좋을 때도 긍정적으로 잘 막으려고 하고 아웃카운트를 늘리면서 좋은 느낌을 찾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상대팀 타자들이 이재학에 대해 분석하고 상대하러 나올 것이다. 이재학은 이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 그는 “아직은 완전히 좋은 상태는 아니다. 좋은 느낌을 찾으면 상대에게 읽혀도 잘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최근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재학은 아직까지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이 없다. 이재학은 “대표팀 발탁은 하늘에 맡겨야 하는 것이다”라며 웃었다. 우선은 팀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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