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왜!
- 작성일
- 11-04-25 11:48
제가 사실 야구는 그깟 공놀이일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정말 그냥 걍 보거든요.
긍정적인 면을 많이 보려고 그러고...
심한 말 많이 안 하려고 하고...
우리팀 선수 중에 싫은 선수가 있으면 걍 무관심해집니다.
그런데...
정말 딱 한 선수가...
자꾸... 보면 짜증이 나고 화가 나고 답답해지고 그러네요...
그 선수가 돈을 많이 받아서 까이긴 합니다만...
저는 돈을 많이 받고 적게 받고 그런 거야 선수와 구단의 협상 결과일뿐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신경 안 쓰거든요.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화가 나는 건... 마운드에서의 태도때문인 거 같아요.
사실 소심해서 승부 제대로 못하고 볼을 자꾸 던지고 그러는 거 이해합니다.
공에 자신이 없는 건 그 나름의 이유가 있는 거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거니까요.
그리고 투수란 그라운드에서 그 무엇보다도 가장 예민한 존재라...
흔들리고 실투하고 그러는 거 다 이해합니다. 제가 머 야구 일이년 본 것도 아니고...
그런데... 정말 마운드에서 투지없이 성의없는 모습으로 서있는 선수는 정말 못 봐주겠네요...
이삼년 전쯤에 이 녀석 투구보다가... 선수보고 욕 잘 안하는 저도... 욕이 무진장 튀어나오더군요.
열심히 한다 그래서 그리고 몸을 봐도 성실하게 훈련한 게 보이는 거 같아서 그래도 가끔은 가능성을 보여줘서
좋게 보려고 하는데...
올해 들어서... 그 때 그 짜증과 분노가 다시 올라오려고 합니,,, =ㅂ=;;;
이 선수가 마운드에서 절박함을 보여준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이 선수가 마운드에서 주변을 다 고요하게 만들만한 집중력을 단 한 번이라도 보여준 적이 있었다면
이렇게 이 선수를 보면서 화가 나진 않았을텐데...
어제 경기 문자중계로 보고 다시 확인하고... 너무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정말 보기 싫어졌,,,
하아... 그깟 공놀이 내가 끊어야지;;; 흙. 뭐하는건지... 흙.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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