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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이 2001년, 그 전이 1995년입니다.

둘 다 김인식 감독님이 계실때였죠.

그전 1982년 우승도 있지만 잘 기억나진 않네요. ^^

하튼 1995년 우승과 2001년 우승 둘다 특이한 기록이 하나씩 있습니다.

1995년 우승 당시 74승 47패 5무의 성적으로 페넌트레이스 1위를 했었죠.

그런데 74승 중 좌완투수의 승리가 전무했습니다.

좌완투수가 단 두명 등록되어 투구했는데, 류택현 김익재 두 명 뿐이었습니다.

던진 이닝도 류택현, 3.1이닝 김익재 4이닝 던져 그해 페넌트레이스 126경기 1148.1이닝 동안 단 7.1이닝만 좌완투수가 던진 것이었죠.

그 때 당시 롯데엔 주형광, 엘지엔 이상훈이라는 걸출한 좌완들이 오비 타선을 농락하던 걸 보면서 참 부러웠습니다.

2001년 우승도 역시 투수와 관련된 재미난 기록이 있습니다. 10승 투수 한명없이 우승을 한 거였죠. 두산은 65승 63패 5무를 거두며 3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고,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서 상대팀을 연파하며 우승했습니다. 미친 타선을 가진 미라클 두산이었습니다.

하여간 이 당시 투수진은 말이 아니었죠. 10승 투수가 단 한명도 없는 처참한 투수진이었습니다. 시즌 초반 구해온 용병 투수가 다 나가떨어졌고, 에이스 박명환도 드러누운 상태였습니다. 이혜천 진필중이 선발과 중간, 구원을 오가며 각 9승. 최용호, 빅터콜, 조계현이 선발 로테이션을 간신히 채워줬죠. 각각 7승, 6승, 3승... 정신없이 1군 투수 현황이 바뀌었고 선발, 중간, 구원이 붕괴된, 보직이 완전 파괴된 상태였습니다.

10승 투수하나 없고, 선발 투수 최고 승리가 7승인 상황에서 우승했습니다. 정말 다시는 안나올, 또 나와서는 안되는 기록을 거두며 우승을 한 거였죠.

흐흐 두산이라는 팀 우승도 쉽게 한 적이 없네요.

니코스키 오는 거 보며... 이 넘의 팀 사서 고생하는 걸 즐긴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