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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구위와 제구력 모두 합격이다. 볼 무브먼트도 좋았고, 마인드도 훌륭했다. 완벽했다"고 평가하면서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부터 꾸준히 좋은 페이스를 유지해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기대와 믿음이란, 김선우와 더스틴 니퍼트를 빼고 비어있는 3~5선발 자리 한축을 서동환에게 맡길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의미. 이는 정명원 투수코치도 선발 경쟁자들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로 서동환을 꼽았기 때문이다.

정 코치는 "빠른 볼과 제구력, 변화구까지 선발조건을 잘 갖춘 재목이다. 서동환에겐 좋은 기회다. 이런 동기부여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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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진욱 감독은 서동환에 대한 칭찬보다는 부족한 점을 먼저 지적했다. 김 감독은 "볼은 좋았지만,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며 "동환이는 빠른 공이 장점인데 요즘 스플리터를 배워 재밌으니 계속 그걸 던지고 있다. 먼저 속구로 치고 들어가니 그게 결과가 더 좋았다"고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김 감독은 "아직 (피칭 후) 왼글러브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수정해야 한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이면서 분발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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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키 유이치 두산 불펜코치는 그에 대해 "가장 인상적인 발전을 한 선수다. 올 시즌을 기대할 만하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앞선 두 차례 평가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다소 아쉬웠다. 지난달 24일 일본 소프트뱅크 2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3이닝 동안 5피안타 3피홈런 7실점으로 부진했다. 총 두 경기에서 6이닝 동안 11피안타 13실점. 실전에만 나서면 난타를 당했다. 서동환은 "일본에 온 뒤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투구폼이 흐트러졌다"고 설명했다.

평가전에서 한 번 이겼다고 마냥 좋아하고 있을 생각은 없다. 서동환은 "평가전도 연습일 뿐이다. 오늘 역시 결과는 좋았을지 모르지만 내용은 형편 없었다"며 한숨 쉬었다. 1회가 두고두고 아쉽다. 그는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놓고도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실점할 수도 있는 빌미를 줬다"며 입맛을 다셨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4회에는 김대우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하며 1실점했다. 서동환은 "나에게 유리한 상황인데도 몸과 마음이 급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