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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은 참 독특합니다. 다른 SK 선수들과 다르게, 김성근 감독이 있을 때는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고, 다른 감독이 있었을 때 성적이 좋았습니다.

이건 먼저 이호준이 2006년과 2008년 부상으로 쉬웠다는 걸 감안해야 하긴 하지만, 김성근 감독과 상성이 조금 맞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언론에 드러난 것만 보면 이호준은 보면 단체 훈련을 그리 열심히 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성근 감독 SK 재임 중의 훈련 영상을 보면 계속 피해다니면서 살짝살짝 노는 게 보이고, 팬들의 말을 들어도 그렇죠.

또 이호준의 기용도 플래툰을 중시하는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 상 김재현, 박정권 등과 나눠가지다 보니 누적 스탯에서 많은 손해를 보기도 했고요.

우연히도, 김성근 감독이 팀을 떠난 2012년 부터 성작이 더 좋아집니다. 나이가 들었는데도 말이죠. 한 가지 추측을 하자면 이호준은 자기 방식의 자기 관리 능력이 있고, 이를 위주로 훈련할 때 더 나은 성적이 나온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예전에 김성근 감독 훈련 거부하며 겨울에 스키 타러 다녔던 오비 장호연처럼 말이죠.

프로를 프로로 봐주고, 프로 스스로 자기 관리할 여건을 마련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중에는 휴식이 꼭 포함되어야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