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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살에 야구를 잘하긴 어려운가 봅니다. 타자들의 경우는 더 그런것 같습니다. 역대 21살 타자들을 검색해보았습니다. 물론 과거 대졸이 주를 이루었던 시절엔 21살에 프로야구에 뛸 수 있는 경우가 별로 없어 과거의 선수들과 직접적 비교는 어렵겠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온 타자들이 주를 이루지만 21살에 300타석 이상 들은 선수의 수는 전부 25명에 불과합니다. 그 중 올해 300타석을 넘긴 21살 타자는 단 둘. 김민성, 김현수 입니다.

김현수 는 21살 300타석 이상 선수들 중에서도 돋보입니다. 21살에 300타석 이상 든 선수 중 3할을 넘게 친 선수는 김현수, 신경식, 이승엽, 최정, 김태균, 이용규, 장성호 입니다. 모두 과거와 현재 프로야구를 대표했었고, 대표하고 있는 타자들이지요. 이런 타자들 중에서 올해 0.357이란 타율을 기록하며 역대 21살 타자 중 타격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20, 21살 연속 0.350이상을 쳤으며, 프로야구 최초의 2연속 0.350이상을 친 타자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타격의 척도 홈런. 김현수는 올 시즌 23홈런을 기록했습니다. 21살에 30홈런을 넘긴 타자는 단 두명. 이승엽과 김태균. 말이 필요없지요. 기준을 조금 낮춰 30홈런의 반인 15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모두 6명. 이승엽, 김태균, 김현수를 비롯하여, 18홈런의 심정수, 장종훈, 15홈런의 장성호입니다.

선구안의 척도라 할 수 있는 BB/K도 1.36으로 위 대상 타자들중 1위! 김현수는 과거 21살에 BB/K  1을 넘긴 신경식, 정수근, 박종호, 이용규가 가졌던 선구안을 뛰어넘었음을 김현수는 2년 동안 각 80개씩, 총 160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증명한 바 있습니다.

21살의 김현수는 이승엽, 김태균, 장종훈, 심정수의 21살과 비교할 수 있는 장타력, 신경식, 이용규, 장성호의 21살보다 뛰어난 정교함, 21살의 정수근, 박종호보다 뛰어난 선구안을 지닌 타자가 되었습니다. 

올 시즌 장타력 증강 시험에 대한 팬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현수는 훌륭히 성장하였습니다. 비록 여러 타이틀 수성에는 실패하였지만, 김현수는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 타자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의 일년, 일년을 지켜보는 것은 두산팬 뿐만아니라 한국프로야구팬이 가진 귀중한 즐거움이라 생각합니다. 김현수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성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의 미래는 지금보다 더 밝을 것이고,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선 그 이상을 보여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자료는 http://statiz.co.kr 을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