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타고투저의 시대, 누가 최강 타선이 될까
- 작성일
- 14-03-10 21:32
2012시즌 리그 총 홈런 숫자는 615개로 경기당 1.16개였다. 2013시즌 홈런은 798개로 늘었다. 경기수를 많아진 점을 감안해도 경기당 평균 1.39개가 나왔다. 19.8% 증가했다. 홈런 수가 증가한 것처럼 리그 장타율도 늘었다. 2012시즌 한국 프로야구 8개 팀의 평균 장타율은 0.364였다. 2011시즌 0.383보다도 줄었다. 하지만 2013시즌 리그 장타율은 0.388로 2011시즌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제 ‘투고타저’의 시대가 끝나고 ‘타고투저’의 시대로 바뀌어가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팽팽한 투수전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재미를 주지만, 어이없는 실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치고받는 난타전’이야말로 야구장에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2014시즌, 강해진 팀 타선들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팀 장타율 1위 팀은 0.420을 기록한 두산이었다. 두산은 올해도 화끈한 공격력을 갖춘 타선을 꾸릴 수 있다. 장타율에서 김현수(0.470)보다 높았던 민병헌(0.480)이 1번 타순에서 이끌고 이원석(0.473)이 6번에서 중심타선을 받치면 짜임새가 더해진다. 김현수는 홈런 숫자를 늘이겠다고 공언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100홈런이 넘는 호르헤 칸투가 가세했다. 9번 정수빈-1번 민병헌-2번 오재원으로 이어지는 ‘발야구’는 팀 공격력을 더한다.
장타율 2위(0.416)였던 삼성도 타선의 힘에서 변화가 크지 않다. 출루율 0.402를 기록했던 1번 배영섭이 상무 입대로 빠졌지만 정형식·이영욱 등이 자리를 메울 수 있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6번으로 하위 배치되면서 채태인(0.542)-최형우(0.530)-박석민(0.515)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탄탄해졌다. 최형우와 박석민은 지난 시즌 장타율 3위와 4위였고, 채태인은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3위에 들 수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리그 장타율 3~5위로 꾸려진 막강한 중심타선이다. 박한이가 7번에 들어가는 삼성 타선 역시 만만치 않다.
넥센의 팀 장타율은 0.413으로 3위였다. 올 시즌 타순 변화로 공격력을 더욱 끌어올린다. 상대 선발 유형에 따라 이택근(0.413)과 이성열(0.468)을 2번에 기용하는 타선을 운영한다.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를 3번에 두고 리그 장타율 1위 박병호(0.602)-강정호(0.489)-김민성(0.441)로 이어지는 4~6번이 꾸려진다. 7번에 이택근과 이성열이 번갈아 들어가고 8번 문우람(0.426)이 들어간 타선은 쉬어갈 틈이 없다.
이들 3강 구도에 맞서 중심타선 무게감을 잔뜩 실은 롯데가 도전장을 내민다.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전준우-김대우-손아섭-최준석-히메네스-강민호-황재균이 이어지는 타선이 꾸려진다면 상대하는 투수는 갑갑할 수밖에 없다. 롯데의 시즌 장타율은 2008년 0.405를 시작으로 0.423-0.461-0.422로 막강 타선을 유지하다가 2012시즌 0.364로 뚝 떨어진 뒤 지난 시즌 0.360으로 더 떨어졌다. 하지만 시범경기 2경기에서 롯데는 홈런 4방을 터뜨리며 19득점을 올렸다. 팀 타율은 0.342, 장타율은 무려 0.579다.
한화도 다크호스다. 한화의 지난 시즌 장타율은 0.348로 NC(0.365)에도 뒤진 꼴찌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공격 앞으로’를 목표로 타선을 꾸린다면 재활 중인 이용규를 뺀 채 정근우-피에-김회성-김태균-최진행-김태완-정현석-송광민-정범모로 이어지는 묵직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성할 수 있다. 우타 일색이라는 밸런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타선의 힘 만큼은 최강이다. 9명의 개인 시즌 최다 홈런 숫자를 합하면 133개다. 정근우 9개, 피에 15개(트리플A), 김태균 31개, 최진행 32개, 김태완 23개, 송광민 14개 등이다. 지난 시즌 팀 최다 홈런은 SK의 124개였다.
팽팽한 투수전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재미를 주지만, 어이없는 실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치고받는 난타전’이야말로 야구장에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2014시즌, 강해진 팀 타선들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팀 장타율 1위 팀은 0.420을 기록한 두산이었다. 두산은 올해도 화끈한 공격력을 갖춘 타선을 꾸릴 수 있다. 장타율에서 김현수(0.470)보다 높았던 민병헌(0.480)이 1번 타순에서 이끌고 이원석(0.473)이 6번에서 중심타선을 받치면 짜임새가 더해진다. 김현수는 홈런 숫자를 늘이겠다고 공언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100홈런이 넘는 호르헤 칸투가 가세했다. 9번 정수빈-1번 민병헌-2번 오재원으로 이어지는 ‘발야구’는 팀 공격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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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민병헌 사진|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
넥센의 팀 장타율은 0.413으로 3위였다. 올 시즌 타순 변화로 공격력을 더욱 끌어올린다. 상대 선발 유형에 따라 이택근(0.413)과 이성열(0.468)을 2번에 기용하는 타선을 운영한다.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를 3번에 두고 리그 장타율 1위 박병호(0.602)-강정호(0.489)-김민성(0.441)로 이어지는 4~6번이 꾸려진다. 7번에 이택근과 이성열이 번갈아 들어가고 8번 문우람(0.426)이 들어간 타선은 쉬어갈 틈이 없다.
이들 3강 구도에 맞서 중심타선 무게감을 잔뜩 실은 롯데가 도전장을 내민다.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전준우-김대우-손아섭-최준석-히메네스-강민호-황재균이 이어지는 타선이 꾸려진다면 상대하는 투수는 갑갑할 수밖에 없다. 롯데의 시즌 장타율은 2008년 0.405를 시작으로 0.423-0.461-0.422로 막강 타선을 유지하다가 2012시즌 0.364로 뚝 떨어진 뒤 지난 시즌 0.360으로 더 떨어졌다. 하지만 시범경기 2경기에서 롯데는 홈런 4방을 터뜨리며 19득점을 올렸다. 팀 타율은 0.342, 장타율은 무려 0.579다.
한화도 다크호스다. 한화의 지난 시즌 장타율은 0.348로 NC(0.365)에도 뒤진 꼴찌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공격 앞으로’를 목표로 타선을 꾸린다면 재활 중인 이용규를 뺀 채 정근우-피에-김회성-김태균-최진행-김태완-정현석-송광민-정범모로 이어지는 묵직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성할 수 있다. 우타 일색이라는 밸런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타선의 힘 만큼은 최강이다. 9명의 개인 시즌 최다 홈런 숫자를 합하면 133개다. 정근우 9개, 피에 15개(트리플A), 김태균 31개, 최진행 32개, 김태완 23개, 송광민 14개 등이다. 지난 시즌 팀 최다 홈런은 SK의 124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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