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종범 "목표? 열정이 식지 않기만 바랄 뿐"
- 작성일
- 09-04-02 13:38
기사입력 2009-04-02 11:53 최종수정 2009-04-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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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목표? 그런 것 따로 없다. 경기에 나가서 내가 주어진 것을 다해내는 것 뿐이다."
시즌이 코 앞이다. 이쯤되면 하나쯤 거창한 목표를 내걸고 출발선에 서기 마련. 그러나 '바람의 아들' 이종범(39.KIA)의 각오는 그런 '장밋빛 꿈'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종범은 새로운 시즌을 맞는 소감을 묻자 "늘 열정이 식지 않기만을 기도하고 있다. 기회가 주어지면 활발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답했다.
간단하지만 비장감이 담겨 있는 말이었다. 이종범은 아직 주전 확보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전처럼 이종범이라는 이름이 '당연히' 전광판에 새겨진다는 보장은 할 수 없다.
그가 변함없이 '열정'을 이야기 한 이유다. 언제 어떤 상황에 놓이게될 지 알 수 없지만 가슴 속 뜨거움만 사라지지 않는다면, 언제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종범은 "내가 지금 홈런을 몇개 치고 타격왕을 노리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단타 위주의 타격과 상황에 맞는 배팅으로 팀의 공격에 힘을 보태겠다는 마음 뿐"이라며 "또 한가지 보태자면 후배들이 활기차게 뛸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우리가 먼저 기가 눌려 무너지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 그래서 4월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KIA는 지난해 4월(3월 2경기 포함) 8승19패를 기록했다. 결국 4월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한 것이 4강 진출 실패에 가장 큰 원인이 됐다.
KIA의 시즌 최종 성적은 57승69패. 4월 성적을 빼놓고 보면 5할 승률에서 단 1경기 모자랐을 뿐이다. 언제든지 4강을 노려볼 수 있는 수치였던 셈이다.
벤치에서 목소리만 높인다고 될 일이 아니다. 보다 많은 경기에 나서 직접 행동으로 이끄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다.
이종범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팀 내에선 그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채종범의 부상과 김원섭의 컨디션 난조로 외야 인력 풀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주전이 확정된 이용규 나지완을 빼면 나머지 한 자리가 약해진 상황이다.
이종범은 "지난해 4월, 후배들이 너무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 초반에만 무너지지 않으면 언제든 기회가 올 수 있다. 현재 팀 분위기는 괜찮다. 패배의식을 버리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시 뛰는 이종범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로 지난 겨울 웨이트 트레이닝은 물론 등산으로 체력을 키워 온 그다.
이종범이 겨우내 키워 온 열정을 그라운드에서 폭발시킬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사랑합니다 종범신 ㅜㅜ
흙흙 응원 열심히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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