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 줄줄이 올라오는 신인투수들을 보면서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선발 김상현에 이어 고창성 - 유희관 - 성영훈 - 이용찬 등 올해 실질적으로 데뷔한 투수들이 줄줄이 올라오더군요.

왜 이리 엔트리에 신인이 많은가 생각했더니... 두산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알 수가 없네요.

2007년 투수진은

선발 리오스, 랜들, 김명제, 이경필, 이승학 불펜 김승회, 임태훈, 정재훈으로 근근히 버텼고 나머지 투수들은 거의 헬에 가까웠죠.

리오스 아니었으면 절대로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없었던 투수진...

2008년 투수진을 보면

선발 랜들, 김명제, 김선우, 이혜천, 이승학 불펜 이재우, 임태훈, 김상현 정재훈으로 풍부해진 불펜진과 김선우, 이혜천의 가세로 리오스의 공백을 막았더랬죠.

그런데 올해 투수진을 보니

2007년 투수진의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네요.

유일하게 임태훈이 불펜진에 이름을 걸고 있고, 정재훈은 마무리에서 선발전환하여 던지고 있습니다.

리오스, 랜들, 이혜천이 팀을 떠났고, 쏠쏠한 활약을 했던 이승학, 김명제는 2군에서 재활중...  이경필 은퇴, 김승회 군입대

2년만에 완전히 팀 투수진이 개편됐습니다.

이게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쳐내어 바뀐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바뀐 것인데...

이게 운이 좋다고 봐야 하는지 나쁘다고 봐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주축 투수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신인들이 가세했다면 완벽한 팀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운이 안좋은 것 같기도 하지만,

또 빈자리를 잘 메꿔주고 있으니 좋다고도 볼 수 있으니까요.

참 어메이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