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원정가서 수요일 하루 빼고 모두 접전으로 졌네요.
그 이전 홈에서는 아쉬운 6연전이었다면 이번 원정에서는 조금 더 홀가분한 6연전인거 같습니다.

가장 큰 수확은 역시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다는 것
그동안 응집력 부족으로 점수 날 상황에서 못내던 선수들이 아니네요.

가장 인상깊었던건 최진행이 중전안타를 치고 2루에 있던 이도형을 잡기 위해 홈송구를 하는 순간 2루로 들어가면서 세이프 되는 모습이네요.
이전에는 그런 시도를 안했지만 지금은 하네요. 김민재 코치가 현역시절에 그런 똑똑한 주루플레이를 잘 하는데 3루에서 판단이 좋습니다. 물론 강동우 오버런 같은 실수도 하긴 하지만요 ㅎㅎ

사실 한화 타선이 한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해서 대량 득점을 내본게 언제인지 참 기억이 안납니다.
그것도 김태균, 이범호가 있었을때라도요.
모두들 욕심을 안내고 밀어치고 있습니다. 물론 당겨쳐야 할 때는 당겨치고 있고요...

이전에는 두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했던 팀이었다면 올해는 모두가 팀이라는 생각으로 공격을 하는거 같습니다.

문제는 불펜인데...
단기간내로 해결되기는 무척 힘든거 같습니다.
마무리 데폴라는 조금 더 지켜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2008년 선발투수로 영입되었다가 스프링캠프에서 마무리로 고정된 토마스의 사례를 보면 4월 한달간 징그럽게 얻어맞은 기억밖에 없었네요.
당시 토마스도 제구 더럽게 안되고 패대기도 여럿쳤었죠;;;

그 토마스와 데폴라의 상황이 유사해보입니다.
물론 당시 토마스는 등판간격을 짧게 1.1이닝 정도라면 지금 데폴라는 중요한 순간에서 2이닝 마무리로 올라온다는게 틀리긴 하네요.

데폴라의 투구수가 지나치게 많다는게 당시 토마스와 틀린 상황이긴 합니다.
당시 토마스는 4월 1달동안 가장 많은 공을 던진게 49개였고요.

데폴라는 조금 더 지켜보다가 대안이 보이면 교체를 검토해도 상관없지만 지금은 절대로 대안이 없죠.
물론 마무리는 재고해봐야겠지만 딱히 떠오르는 카드도 없네요.

마일영과 마정길 트레이드는 지금 시점에 봐서는 넥센에게 미안하다고 해야할 정도고요 -_-

여튼간에...
지켜봅시다. 가만히...
어찌되었건 간판선수 2명이 나갔고 주전 마무리가 이탈한 팀입니다.
나머지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되기를 기다립시다. 그리고 이건 한대화 감독 및 코칭스태프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네요.

PS. 원상이 2경기 잘했다고 형들이 조금 봐주니까 빠진거 봐라. 어차피 니 자책점 아니라 그거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