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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외야진은 8개 구단을 통털어서 가장 좋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두산 내야진이 풍족하다 했는데 두산 내야진보다 더 두꺼운 것이 두산의 외야라고 생각합니다. 두산의 외야는 질과 양 모두에서 훌륭합니다.

두산의 외야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현수 - 이종욱 - 임재철 - 민병헌 - 정수빈 - 유재웅 - 박건우 - 국해성(신고) - 김영재(신고) - 안동현(신고) - 이현민(신고) - 김준호(2010년 5지명) - 오현근 (신고)

이성열도 있으나 이성열은 포수 전향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외야진에서 제외했습니다.

내년 시즌 뎁스는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좌익수 : 김현수 - 민병헌 - 정수빈
중견수 : 이종욱 - 정수빈 - 유재웅 - 박건우
우익수 : 임재철 - 민병헌 - 유재웅 - 정수빈

내 년도 올해와 큰 변동없이 외야가 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작년 500이닝이 넘는 수비이닝을 소화했었던 유재웅이 올해 47.1이닝 밖에 수비에 못나갔을 만큼 외야에 자리가 없었습니다. 주전과 백업 모두 좋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합니다. 여기에 김현수와 이종욱이 확고한 주전이기에 남는 주전 자리는 우익수 단 한자리인데 내년에도 우익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주전 경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안정된 수비를 하며 좋은 출루 능력을 가진 임재철, 일발 장타가 있는 유재웅, 빼어난 수비와 빠른 발을 지닌 좌우 타자들인 정수빈, 민병헌이 우익수 경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2년차 박건우가 백업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위의 선수들은 모두가 잘 아시는 만큼 내년 1군에 모습을 드러낼 만한 몇몇 선수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두산에서 내년 1군 무대 턱걸이를 노리는 타자는 박건우, 김영재, 국해성 세 명입니다. 김영재와 국해성은 신고선수인데 각자의 약점만 보완한다면 1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세 선수 모두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포함되어 경기를 치르고 왔습니다.

박건우 (우투 우타 2009년 2차 2지명 서울고)
이 제 2년차를 맞는 박건우는 동기생 정수빈 보다 먼저 지명된 선수입니다. 2009년 2차 지명에서 삼성 정형식에 이어 전체 두번째로 지명된 외야수로 청소년 대표였으며 2009년 고졸 외야수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던 선수입니다. 서울고 재학시 안치홍이 3번 박건우가 4번을 쳤으며, 추신수 마이너 버전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주포지션은 중견수이며 작년 확장엔트리때 1군 무대를 밟아 5타수 1안타를 기록하였습니다. 김경문 감독의 기대가 큰 선수입니다. 엘지 박종훈 감독이 두산 2군 감독 시절 김경문 감독에게 “백업을 원하면 정수빈을, 주전을 원하면 박건우를 데려가십시오” 말했다고 할 정도로 두산 2군에서 큰 기대를 받는 선수입니다.

작년 2군 성적은 76경기 266타수 76안타 타출장 0.286/0.380/0.447 12 2루타 5 3루타를 7홈런 23도루를 기록했습니다. 기록을 보면 아실 수 있듯이 4툴 플레이어로 장타능력과 빠른 발, 좋은 선구안, 정확한 타격을 겸비한 선수입니다. 아직 수비 평가가 좋지 않습니디만, 2군 80경기 중 76경기에 나섰을 정도로 많은 출장 기회를 부여받아 실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두산의 차세대 외야수가 될 선수이며 내후년 부터는 주전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해성(우투 양타 2008년 신고선수 인천고)
국 해성은 작년 2군에서 80경기에 나서 230타수 74안타 타출창 0.322/0.366/0.604 16홈런 50타점 42삼진을 기록하였습니다. 인천고 시절 4번타자로 장타 능력을 뽑내며 3학년때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계약이 파기되었습니다. 2008년 두산에 신고선수로 입단하였습니다. 흔치 않은 장타력을 지닌 스위치 히터입니다.

2군 북부리그 홈런 랭킹 4위 장타율 3위에 오를 정도로 장타력을 지녔습니다. 하지만 약점이 뚜렷한 만큼 약점을 보완하지 않으면 1군 등록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국해성은 2007년 지명을 받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선구안과 불안한 수비때문이었습니다. 최근 외야수에게 기대되는 능력이 좋은 선구안과 빠른 발 그리고 좋은 수비임을 감안했을 때 국해성이 지명 받지 못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지명 유행 요소들로 인해 김현수가 지명 받지 못했던 것을 보면 국해성이 실력이 없어서 지명을 못받은 것은 아니라 봅니다. 국해성이 가진 장점만큼 단점이 큰 선수이기에 지명을 못받은 것이기에 잠재력 만큼은 대단한 선수임이라 보입니다. 두산 코칭 스탶들도 언젠가 두산의 외야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군 스탯을 보면 타율이 0.322에 이르는데 출루율은 0.366에 불과합니다. 볼넷을 15개 얻는 동안 삼진을 42개 당할 정도로 선구안이 좋지 못합니다.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지 못하다는 평인데, 이 점을 보완한다면 0.604에 이르는 장타도 더욱 향상되어 두산을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선수입니다. 고등학교 때 있던 부상으로 인해 1년여를 허비했는데 부상을 딛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김영재 (우투 우타 2009년 신고선수 인천고 건국대)
작 년 건국대를 졸업하고 신고선수로 입단한 김영재는 2008년 교육리그에서 요미우리 번사이드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009년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절치부심하여 2009년 한 해 2군에서 주전으로 활약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2군 성적은 80경기 175타수 46안타 타출장 0.263/0.361/0.417 6홈런 31타점을 기록하였습니다. 볼넷을 27개 얻는 동안 삼진을 57개 당했습니다. 볼넷과 삼진이 모두 많은 타석에서 참을성이 높은 타자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적극성이 부족한 스타일로 보입니다. 현재 타격에서 특별한 모습을 찾을 수 없는데 타격에서의 장점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세 선수 중 이들의 기량이 빠르게 성장한다면 유재웅의 자리가 위태로울 것 같습니다. 유재웅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한화와 이대수 이전에 유재웅 트레이드를 논의했었다고 합니다. 유재웅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산 외야진은 내야진에 비해 질과 양에 모두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명실공히 최고의 3번 타자 김현수, 최고의 1번 타자 이종욱을 비롯하여 수비가 좋고 발이 빠른, 그리고 작전수행능력이 좋은 타자들인 임재철, 민병헌, 정수빈이 주전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장타력면에서 가능성을 지닌 선수들이 2군에서 대기 중입니다. 이들의 경쟁을 통해 두산 외야진은 더욱 강력해지리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