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cateid=1028&newsid=20111114113511262&p=SpoSeoul

개념시구 종결자 이수정 ＇윤석민에게 반하다＇

▲완벽한 투구폼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져 넣어 화제가 됐던 이수정이 시구자로 멋지게 마무리하고 있다. < 강영조 기자 >

"윤석민 선수.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개념 시구 종결자'로 불리는 방송인 이수정(24)이 KIA 에이스 윤석민에게 또 한번 놀랐다. 13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이수정은 "윤석민이 왜 대단한 투수인지 깨닫는 사건(?)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른바 '미녀보기를 돌 같이 한다'는 것. 사연은 이렇다.

이수정은 지난 7월 2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삼성전에서 시구를 했다. 투수판을 밟고 스트라이크를 던져 화제가 됐는데 군더더기 없는 투구폼이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덕수고에서 김민기 코치의 지도를 받아 체계적으로 훈련한 게 빛을 발한 것이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개념시구 종결자'라는 극찬을 받은 이수정은 12월 7일 열릴 카스포인트 시상식에서 '올해의 시구'상을 수상할 정도로 입지를 굳혔다.

사건은 KIA 관계자가 이수정의 투구폼을 연속동작으로 찍은 사진을 웨이트트레이닝장에 붙여놓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컨디션 난조로 등판 간격을 조절하던 윤석민이 그 사진을 모두 떼 버린 것. 이유를 묻는 구단 관계자의 질문에 윤석민은 "섹시한 여성의 사진을 보면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안정된 멘탈을 유지하기 위해 훈련 중에는 이성을 멀리한다는 것이다. 이수정은 "마운드 위에서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자기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에 최고의 투수가 된 것 같다. 정말 대단하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