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올해 장기적으로 가장 큰 변수는 144경기 체제라고 봅니다. 사실 128경기, 133경기했어도, 여름에 조금만 비와도 취소되어서 경기 미뤄서 불펜을 무리시키는 게 가능했습니다. 극단적으로는 선발 세 명에서 불팬 8~9명 엔트리에 넣고, 시즌 치르는 게 가능한 시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적어도 4선발까지는 버텨줘야 한 시즌 소화가 가능할 겁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시설도 열악하고, 겨울도 빨리오는 데 예전처럼 경기취소하면 정말 11월 중순까지 야구해야 할 겁니다. 아마 한 두시즌 치르면, 어제 같이 어이 없이 빨리 경기 취소 안 할 꺼고, 쓸데없이 투수 바꾸느라 경기 지연시키지도 않고, 바로바로 승부 들어가며 경기 시간 단축, 불펜 소모 최소화시키려고 할꺼라 봅니다.

그래서 김성근 감독 같이 불펜 중심 운영하는 감독이 새롭게 계산해야할 가장 큰 변화요인이 경기 수의 증가라고 봅니다. 엔트리 27명으로 늘려주긴 했는데 어차피 그 1인이라는 게 위기 상황에서는 써먹지도 못 하는 제일 안 좋은 불펜이라는 건 변하지 않거든요.

이럴 때 부족한 투수 숫자를 가장 오랫동안 부상 없이 기용하는 게, 선발투수를 팀에서 가장 좋은 투수로 기용하고, 최대한 이닝 많이 가져가게 하는 건데, 감독들이 여름에 어떻게 기용할 지 궁금하네요.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144&article_id=0000320360



지난해만 해도 휴식 기간을 가장 잘 활용한 팀은 넥센이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다른 팀과 달리 나흘 휴식 중 이틀을 붙여 선수들에게 ‘연휴’를 줬다. 쉴 때는 제대로 쉬어야한다는 철칙 때문이었다. 더불어 넥센은 외국인선발 원투펀치는 강력한 편이었지만, 3선발 이후 자리를 맡응 토종 투수들은 데체로 약했다. 이른바 나흘 휴식기간을 활용한 로테이션 조정도 가능했다. 나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체력을 회복하면서 투수진 재정비도 가능했던 셈이다.

그러나 올해는 마라톤하듯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달려야한다. 구간별로 페이스 조절을 하며 후반 스퍼트를 위한 힘을 아낄 수 있었지만, 운동화 끈을 풀어놓고 한숨 돌리고 갈 시간은 없다.

이에 올시즌은 주력선수들의 부상 관리와 한 시즌을 버틸 ‘선수층’이 순위싸움에 더욱 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층 가운데서도 투수층, 또 그 중에서도 선발 자원이 중요한 시즌이다.

통합 4연패를 이룬 삼성이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것은 쉼 없이 달릴 선발진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삼성과 더불어 SK와 두산 등 선발진이 튼튼한 팀이 장기 레이스로 접어들면서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