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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는 나쁘지 않고, 패스트볼의 구위가 별로인 반면 커브, 체인지업은 좋은 편. 낮은 공으로 승부해서 맞춰잡는 형의 투수인데 땅볼 비율이 높지 않은 것은 역시 투심이 종 변화 보다는 횡 변화가 많은 데다, 패스트볼이 낮은 쪽에서 형성되지 않은 탓으로 생각됨. 현재 KBO 투수와 비교하자면 NC의 에릭이나 김선우 같은 타입.

점수를 높게 줄 수 있는 부분은 타자를 상대로 도망다니지 않는다는 것. 9안타 2 볼넷을 줬음에도 6이닝을 94구로 끝낼 수 있다는건 6 ~ 7이닝 이상을 소화해줄 수 있는 선발이 될 수 있다는걸 의미한다. 수정할 부분은 공을 한 개 정도 더 낮게 던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주요 장면에서 땅볼을 끌어냈음에도 그게 내야를 통과한건 오늘 LG 타자들에게 운이 따른 것도 있지만 타구의 스피드가 빨랐기 때문이다. 반개에서 한개 정도만 더 낮게 던질 수 있으면 3선발로서는 충분하다.

현 시점에서 데려올 수 있는 '선발' 투수로서는 괜찮은 투수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