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아쉬운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베어스의 주축 불펜투수들인 임태훈, 이재우, 김상현선수의 연봉재계약이 됐군요.
(킬라인의 고창성, 이용찬은 진작에 200%가까이 올랐고... 정재훈선수가 남았군요)

투수조 연봉 고과 1위인 임태훈선수는 작년 9000만원에서 8000만원 오른(약 88%) 1억7천,

초반에 선발로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다 후반엔 불펜으로 나선 김상현은 8000만원에서 2000만원 오른(25%) 1억원이네요.


그리고 작년 2억을 받았던 킬라인의 맏형 이재우는 1천만원 삭감된(5%) 1억 9천...



방어율 3.88 5승 2패 1세이브 12홀드, 54경기 97.1이닝 탈삼진 100개...

뭐 충분히 연봉 2억원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재우선수 올해 베어스 불펜에서 제일 고생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확실한 믿을맨으로 활약해주다가.. 6월 팀선발진이 붕괴된 상황에서 선발 투입.. 그렇게 한달가까이 선발로 활약하다가(이때 선발로만 2승), 다시 불펜으로...

그리고 시즌후반 다시 선발복귀하며 귀중한 선발승을 팀에게 선사.. 그리고 다시 불펜으로...


불펜->선발->불펜->선발->불펜을 왔다갔다하며, 97.1이닝을 던졌습니다. 이는 올시즌 베어스 마운드에서 김선우-홍상삼-김상현 다음으로 많은 이닝 소화입니다.

총 54경기에 등판했습니다. 이는 역시 팀에서 고창성-임태훈 다음으로 많은 경기 등판수입니다.



시즌중에 열흘정도 부상으로 쉬었습니다. (그럼에도 2군은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혹사로 인해 어깨에 약간의 탈이 왔었다 하더군요.


솔직히.. 그냥 불펜으로 주욱 뛰는 것보다 투수에게 더 안좋은 것이 불펜에서 혹사당하는 와중에 선발로 왔다갔다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식으로 많은 이닝을 던지고 망가진 선수가 한 두명이 아닙니다.



이렇게.. 올시즌 팀을 위해서 혹사를 무릅쓰고 제일 헌신한 선수가 이재우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고액 연봉자라 했을지라도 결국 연봉은 깎이고 말았네요.



올시즌 각 팀의 노예들... 특히 베어스의 노예들 보기가 안쓰러워 노예지수라는걸 만들어 올려보곤 했는데...

베어스 대표 노예 이재우선수의 연봉삭감이 되었다는 소식에 그저 안타까울 뿐이네요.



너무 고생했고...

그렇다고 성적이 나쁜것도 아닌데... 그냥 살짝만 올려주지.. 아니 동결이라도 해주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