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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초이’가 하산을 하고, ‘바람의 아들’은 마이크를 잡는다. 

김기태 감독이 KIA 타이거즈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앞으로의 거취를 놓고 이름이 오르내리던 두 사람이 있었다.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종적을 감춘 최희섭과 선택의 기로에 섰던 이종범 전 한화 코치. 최희섭은 하산을 하고 내달 2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로 향한다. 이종범 코치는 친정팀에 복귀하는 대신 해설가로 변신해 ‘야구 경력’을 쌓을 전망이다. 

최희섭은 오는 2일 김기태 감독, 새로 합류한 조계현 수석코치와 마무리 캠프를 떠난다. 최희섭이 직접 구단에 요청해서 이뤄진 일이다. 

최희섭은 “사실 나는 전과자다. 이번에 감독님이 새로 오셨고 팀이 새 출발을 해야하는 만큼 나도 뭔가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처음이 중요하다. 3년 전에 경험했다. 다시 또 실수하면 내 야구는 끝나는 것이다”며 “캠프를 시작하며 모든 게 시작되는 거다. 3년 동안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했다. 못했던 것 다시 처음부터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성적으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언급했다. 

최희섭이 새출발을 다짐했지만 2015시즌으로 가는 길이 평탄하지 만은 않다. 반복된 실수로 인해 잃어버린 ‘신뢰’를 쌓고, 당당한 경쟁 무대에서 실력을 보여줘야 그라운드로 돌아갈 수 있다. 일단 새 출발을 위한 첫 걸음은 시작됐다. 

2012년 그라운드의 전설이 된 이종범 코치의 친정팀 복귀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다음 행선지는 중계석이 될 전망이다. 

이 코치는 한 스포츠 채널과 해설위원으로 사실상 계약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설가로서의 변신을 준비하기는 했지만 방송국 측이 현장 복귀를 원할 경우 전폭적인 지지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 코치의 행보는 유동적이었다. 

김기태 사단의 합류가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이 코치는 “아직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 넓게 보고 새로운 경험을 쌓겠다. 언젠가는 돌아갈 곳이지만 지금은 많은 걸 보고 공부해야하는 시기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현장 복귀가 다음으로 미뤄졌다. 

산에서 내려온 최희섭과 유니폼 대신 마이크를 선택한 ‘바람의 아들’. 두 사람의 2015 시즌은 다른 모습,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됐다.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414681200536241011

신뢰도가 높은 김여울 기자 기사인걸 보면 해설가로 가는게 거의 맞는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