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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요맘때쯤 페타신의 끝내기 만루홈런을 스타트로 8연승하며 2지까지 갔었죠.





사실 그때 8연승하면서도 낙관적인 시선은 별로 없었습니다.
타격은 훌륭했으나 8연승과정에서 똥줄승부가 속출하여 불펜 출혈이 너무컸기 때문이죠.
아니나 다를까 결국 선발, 불펜이 동시 붕괴하면서 7위로 마무리했습니다.






올해는 초반부터 삐그덕 거렸지만....
나름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는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박종훈감독님의 원칙이 있는 투수 운용인데요
선발투수가 난타당해도 어지간하면 끝까지 끌고가고
불펜들의 이닝분배를 철저하게 해주는 모습에서 올해는 쉽게 무너지지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봉에이스 2군행, 이형종 싸이사건등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았을때도
전 감독님을 끝까지 밑었는데요, 오늘 3연승이... 어쩌면 우리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주었습니다.





우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한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입니다.





2군에서 갈고 닦고 있는 즉전감 어린이들 (범준, 찬희, 동환 등)을 1군으로 올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신감을 키우주면서
1군에서 어영부영 하는 넘들은 2군으로 보내 버리겠다... 라는 뜻을 천명했죠.... 봉에이스의 2군행등으로 말이죠.
2군에서 어린이들의 연이은 호투가 1군 투수들...
특히 4,5선발 싸움해야하는 투수들에게 엄청난 자극이 될껍니다.





아마 자신들도 팬들의 분위기를 알고 있겠죠. 어린이들을 빨리 1군에서 보고 싶어하는 마음들을요....
굉장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봅니다... (특히 어제 범주늬의 2볼넷 완봉승!!)
그 근거로... 오늘의 심수창은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했고
안타를 맞되 카운트를 길게 끌고가지 않고 정면승부를 했습니다.
김상사의 홈런성 타구를 보면서 땅을치며 안타까워 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홈런인줄알고)
아 이놈이 이제 야구가 하고 싶고 이기고 싶구나... 라는 마음이 느껴지더군요.






오프시즌중에 감독님이 어떻게 구어삶았는지는 모르지만
안경 현질을 통해 경험치 +10년은 한것처럼 성숙해진 잉금님 조인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겠죠.
옛날처럼 짜증내고 초조해하지 않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투수들을 이끌고 허슬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은 타격으로도 연결되고 있고요.






여튼 봉, 메끼꼬 개콘용병, 박배추 1~3선발은 붙박이라고 보면...
향후 4,5선발 싸움이 심수창, 서승화, 이범준, 김광삼의 경쟁구도로 나타날텐데요
메끼꼬 용병놈이나 박배추도 여차하면 그 뒤의 4명한테 먹힐 수 있다는걸 생각하면
서로 엄청난 상승작용을 할 수 있을테고
여유로운 선발 운용은 롱릴리프를 포함한 불펜의 과부하를 막을 수 있겠죠.





이진영, 이병규의 찬스에서 삽질이 미칠듯이 아쉽고 계약 파기해버리고 싶지만...
뭐 클래스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니 언제고 제몫은 해줄꺼라 믿고요....
택근뷔등이 돌아와 타격만 페이스를 찾으면 제법 강팀의 면모를 갖출꺼라 봅니다.






알렉스 오드리게스, 작뱅등의 타자 유망주들은 두말하면 입아프고요... 하하하 (박뱅... 구리밥 많이 잡숫고 오세요)





뭐 이것도 엘레발이겠지만....
나름 근거 있는 엘레발이고.... 지금까지의 감독님의 믿음직한 행보가 있으니....
우리도 가까운 시일내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는 꿈을 꿔봅니다.




사족으로.... 오지환의 수비말인데요....
그동안 상당히 수비에서 위축되어 있다고 봤는데....
방망이가 터져준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안정될꺼라 봅니다.
일단 심리적인 안정과 자신감 회복이 열쇠라 생각합니다.
엘지에서 나쁜남자 노릇하던 김상사가 타격 포텐 터지면서 그래도 수비 기본은 해주는거 보니...
이놈도 타격이 터지면 수비도 꽤 안정이 되지 않을까 희망아닌 희망을 해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