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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열리는 제3회 <U>월드베이스볼클래식</U>(WBC) 한국 대표팀 감독 선임이 재논의되고 있다. 1·2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U>김인식</U> <U>한국야구위원회</U>(KBO) 기술·규칙위원장이 WBC 사령탑 최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대회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WBC 대표팀 감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수익분배 문제로 WBC 불참 움직임을 보였던 일본 대표팀이 대회 참가를 최근 결정했고, 감독 후보군을 압축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한국 대표팀도 하루 빨리 감독을 확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역 감독들은 WBC 감독 선임에 대해 은밀하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여기서 나온 얘기가 "현역 감독이 WBC 감독이나 코치로 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KBO는 지난 2009년 '대표팀 감독은 전년도 <U>한국시리즈</U> 우승팀 사령탑이 맡는다'고 내부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3회 WBC 감독은 올해 한국시리즈 이전에 결정된다면 지난해 우승 감독인 <U>류중일</U>(49) 삼성 감독이 맡고, 이후라면 올 시즌 챔피언 사령탑에게 돌아간다.

만일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면 다른 구단 감독도 대표팀 코치를 맡거나 핵심 코치를 내줘야 한다. WBC가 열리는 3월은 각 팀의 시즌 준비가 막바지에 다다르는 시기다. 현역 감독들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팀을 떠나는 것을 무척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때문에 현역 감독들은 "<U>국가대표</U> 전임 감독을 선임하자"고 의견을 내고 있다. 8개 구단 감독 중 한두 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전임 감독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감독들이 추천하는 대표팀 전임 감독 후보는 김인식 위원장을 비롯해 <U>김성근</U>(70) <U>고양 원더스</U> 감독, <U>조범현</U>(52) 전 KIA 감독 등이다. 무게중심은 김인식 위원장에게 상당히 쏠려 있다. 무엇보다 2006년 WBC 4강, 2009년 WBC 준우승의 성과를 이룬 점이 '김인식 재추대'의 명분을 만들고 있다.

류중일 감독과 <U>선동열</U>(49) KIA 감독은 지난 4월 "시즌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시기(2·3월)에 팀을 감독이 떠나는 건 감독으로서 큰 부담이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김인식 감독님이 다시 WBC에 가시면 좋을 것"이라고 제의한 바 있다. 지난 7월 말 올스타전을 앞두고 열린 감독 회의 때 WBC 사령탑 선임이 안건으로 올랐으나 흐지부지됐다. 현역 감독 대부분은 여전히 전임 감독제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KBO는 "전임 감독제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표팀 감독을 확정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KBO는 "누가 됐건 더 미룰 수 없다. 조만간 대표팀 감독을 확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건강도 안 좋으신 분에게 계속 맡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