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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공 맞고 열받아서 마운드로 올라가다가도 포수를 빙 돌아서 달려온 심판에게 따라잡히는 우리 텔미 프로데뷔 4년 만에 오늘 통산 첫 도루에 성공했습니다. 사진은 도루에 성공하는 역사적 순간입니다.
도루 도우미로는 현포가 수고해주셨습니다. (사실 여유있게 아웃될 타이밍이었는데 송구가 조금 안 맞아서; 얼떨결에 성공했습니다. 데뷔 4년만에 첫 도루 성공이라서;;; 삼성 팬 분들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_<;;;) 마해영 해설이 저렇게 몇년에 한번씩 도루해서는 자신의 통산 도루 기록을 따라오지 못하겠다고 한말씀 하시더군요.ㅋ

어제 그 물먹은 것 같던 타선이 오늘은 괜찮더군요. 참 타선이란 무언지-_-;;;

영명이 오늘도 잘 던져줬구요. 다른 경기보다 볼넷이 좀 많았지만;;; 맞더라도 볼넷은 잘 안 내주더니 오늘은 볼넷이 나오더라도 안 맞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나 봅니다. 그러다보니 투구수가 많아져서 5.2이닝으로 퀄리티 스타트에는 아깝게 못 미쳤구요. 방어율과 제구를 동시에 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그 다음에 나온 재규도 오늘따라 투구수가 많았지만 그래도 볼넷 한번 안 내주고 1 1/3이닝 잘 막아줬구요.
쿠옹 낚시질 해 주시고;; 안타 세번 맞으시더니 버럭삼진을 잡으시더군요()
마사장님 나오셨는데 박성민 선수가 홀로 공을 14개 던지게 하더군요; 표정은 잘 안 맞네... 이런 표정인데 커트커트커트커트커트;; 결국 한 타자 잡고 내려갔습니다.
올시즌 무실점 상덕옹 올라와서 마무리 잘 해 주시고...

경기 중간에 무슨 얘기 끝에서였는지, 나이든 선수는 2군 가면 올라오기 더 힘들지 않냐, 그러다 은퇴하게 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회장님 생각이 나더군요. 2군 경기에서도 원포인트 정도로만 나오시는 것 같던데, 아니면 조금씩 코치역할 하고 계시는 걸까요.

여상이는 파울 놓칠 때 잘못 넘어진 거 아닌가 근심했는데 다음 타석에 안타치는 것 보니 괜찮은가 보네요.
선진이 혹시 신인왕? 하고 설레발쳤는데 요즘 얼굴보기도 힘들고ㅠㅠ
별명이는 정말 좀 쉬는 것이 좋을지 어떨지 잘 모르겠는 가운데 암튼 기다린다 별명아ㅠㅠ
동우옹 인터뷰는 언제나 그렇듯 감동적이었구... 다음 인터뷰할 때는 좀 재밌는 것도 물어보면 좋겠어요. 제일 까다로운 투수는 누군가라든가 누가 말을 제일 안 듣나라든가 뭐 이런 얘기들이요. 오늘 동우옹도 잘 하고 태완이도 정말 잘 했고 통산 첫 도루도 했고 디아즈도 잘 했고 오늘 2군에서 올라왔고 영명이도 잘 던졌고 승리투수 인터뷰 한 적 없고 해서 누구 인터뷰를 할까 했는데 동우옹이었네요.
한화선수들, 선수 인터뷰에 목마른 팬들을 위해 좀 자주 이겨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