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 졌지만, 이 장면을 봐서 정말 좋네요. 석민어린이는 너무나 잘 던지고 있었고 꽃은 오늘 부진했을 뿐이고 스윙도 그냥 맞추려는 듯이 툭, 치는 스윙이었는데... 넘어가다니. 오늘 수비에서도 봤지만 아직 무릎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기만 타격감이라도 올라와서 다행이에요. 꽃 8년 연속 두자리 수 홈런도 축하하고요. 작년에 하나만 더 쳤어도ㅠㅠ 작년엔 연속경기출장 기록도 깨지고 참...;
계속 한화에 남겠다는 얘기는 안 해 주더군요. 이런 비싼 남자같으니라구. 얘기한 대로 올 시즌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달린 거지만, FA 선택을 하는 어떤 선수라도 그렇겠지만 꽃이라면 많이 생각하고 수긍할 수 있는 결정을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에 가도 응원해 줄 거구요. (하지만 국내 다른 팀으로 옮긴다면 그 팀 스카우터부터 묻;)


그래도 얼굴 본 것이 어디야, 하면서도 별명이의 이 모습은 또 눈물나네요.ㅠㅠ 빨랑 돌아와라 이넘아 정말 이 표정때문에 까지도 못 하구ㅠㅠ
현진아 뭐 하니 별명이형에게 장난도 치고 웃기고 좀 그래봐봐ㅠㅠ


울 별명이가 빨리 이런 표정을 되찾아야 팬들도 신나게 깔 텐데요.
...저는 까기 위해서 별명이를 응원하는 건지 잠시 헷갈리는군요;

이거 오늘 본 기사입니다:
강석천 타격코치는 김태균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상태를 설명했다. 강 코치는 "여전히 어지럽다고 하는 데다 타석에서 볼의 거리감이 없다고 한다. 초점이 안 맞는 느낌이란다. 그럼 안타는 어떻게 쳤냐고 물으니 '보이는 공 3개 중에 가운데 것을 쳤다'고 대답하더라"며 고개를 저었다. 김태균 특유의 압도적인 파워도 현재는 사라진 상태.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하면 나중에 깨어나도 몸에 아무런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런 것처럼 한 번 실신한 뒤 태균이의 몸이 완전히 풀어진 것 같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해도 힘이 집중되지 않고, 특히 하체쪽에 힘이 제대로 안 들어간다고 들었다"는 것이 강 코치의 설명이다.
보이는 공 세개가 뭔지 모르겠지만;;; 별명이도 많이 답답하고 이것저것 복잡한 생각이 들겠지만, 팬인 제가 뭘 하겠어요. 기다려야죠.


아, 오늘 경기는 이게 문제가 아니고;;;
텔미 내일은 다시 건강하게 선발 출장하겠죠ㅠㅠ 꽃별명 부진한데 텔미마저 어깨 통증인지 하면서 중간에 교체되어 들어가니 앞이 깜깜;;; 텔미가 작년에는 얼굴에 공 맞고도 다음날 출장한 용가리통뼈인데; 얼마나 아프길래 퇴근한 걸까요. 어제 오늘 공 맞은 생각이 나면서 괜히 텔미 맞춘 투수가 미워지려고 하고ㅠㅠ 태완이 벌써 몸에 맞는 공이 6개네요. 올 시즌에도 이 부문에서 수위를 달릴 것인지;
암튼 내일 건강하게 출장하길 바랍니다. 텔미 없으면 내일 4번 타자 누가 하나요;;;

규진이는 오늘 많이 아쉬웠네요. 우리 투수들이 1회에 안 좋긴 하지만 오늘 유난히 안 좋았네요. 1회 30개 넘게 던지고 나니 2회 중간쯤 되어서야 제구가 잡히는 것 같던데요. 이게 뭘까요-.- 1점이 아쉬운 감독님이 4회 들어 안타 맞은 다음에 바로 바꾸셨는데 뭐; 어제는 좀 승운이 없었나 봅니다.
오늘 별로였다고 다음 등판은 불펜에서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ㅠㅠ 오늘 해설에게도 엄청 까이기도 했지만, 입단해서 불펜으로 선발로 고생고생하다가 수술받고 재활하느라 고생 많이 했는데 선발에서 자리잡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성호. 상대팀에서 작전을 걸면 우리 꼬꼬마 투수들은 경험 일천한 야수들과 더불어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실점하는 패턴을 올 시즌 계속 봐왔고, 올 시즌은 계속 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작전 상황에서 주자는 1루에 묶어두면서 흔들리지 않고 타자와 상대해서 결국 이닝 마무리하는 모습이 어찌나 감동적이던지요. 아 정말 오른손 현진이같이 생겼는데 정말 정말 정말 맘에 드네요^^

이렇게 또 오늘 경기의 위안거리를 찾으며,, 관전했습니다. 낼은 일부러 위안거리 찾아야 하는 경기가 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