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에 이어 삼성-영웅-LG-한화에 대한 제 멋대로 선발투수진 평가를 함 올려볼께요.



5. 삼성라이온즈

윤성환-장원삼-나이트-크루세타-배영수(차우찬/안지만)


1선발 : 윤성환(우) 4.32 14승 5패 166.2이닝 131삼진
2선발 : 장원삼(좌) 5.54  4승 8패  91.0이닝  60삼진
3선발 : 나이트(우) 3.56  6승 2패  60.2이닝  51삼진
4선발 : 크루세타(우) 4.36 9승 10패 157.0이닝 127삼진
5선발 : 배영수(우) 7.26  1승 12패 75.2이닝  40삼진
           차우찬(좌) 6.09  6승  9패 109.1이닝 97삼진
           안지만(우) 5.12  2승  4패  51.0이닝  32삼진


작년시즌 4승 8패를 기록한 장원삼선수, 1승 12패를 기록한 배영수선수. 이 두 투수의 작년성적이 장원삼, 배영수의 본모습이라 생각하는 야구팬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장원삼-배영수 두 토종투수만 왕년의 실력을 보여준다면, 새로운 사자군단의 에이스로 떠오른 윤성환선수와 함께 롯데나 SK를 능가하는 토중 선발 3인방을 구축할 수 있죠.

아니.. 원래 실력대로라면 윤성환-장원삼-배영수의 3인방은 KBO 최고 토종 선발 3인방이라해도 틀린 말은 아니죠.

일단 장원삼의 경우... 지지난 스토브리그에서의 맘고생 때문에 성적도 쳐진 것이라 판단되는 장원삼선수는 올시즌 구단과 선동열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훈련할 것이기에 2010시즌 화려한 부활은 확실해 보입니다.

역시 문제는 배영수선수죠. 얼마나 건강한 몸으로 얼마나 전성기시절에 가까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크루세타-나이트의 두 용병투수는 작년에 쏠쏠한 활약을 하며 어느 정도 검증이 이루어졌긴 하지만, 용병들에게 기대하는 기대치를 대입해보면 아직은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나이트가 시즌중 가세한 용병이긴 하지만, 용병 둘이 15승이면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적이죠.

그렇다하더라도 삼성이 두 용병을 그대로 품고 가기로 결정한 것만 보더라도 크루세타-나이트 두 용병은 꽤 괜찮은 검증된 용병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로페즈-글로버급의 S급 선수(15+승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닐지라도 10+승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용병이라는 생각이네요.

기존 우완 에이스 윤성환에 좌완 에이스 장원삼의 가세. 그리고 검증된 준수한 두 용병. 큰 변수 없이 이 4선수에게 50승+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선발진이라는 생각이네요.

여기에 배영수만 부활해주면 8개구단 선발진중에서 특급으로 평가할 수 있는 레벨로 올라설 수 있는거구요.


종합평가 : 검증된 준수한 선발진. 여기에 배영수까지 부활하면... ㅎㄷㄷ
평점 : B+



6. 서울 히어로즈

황두성-번사이드-금민철-강윤구-김수경(마일영)


1선발 : 황두성(우) 3.51 8승 3패 92.1이닝 79삼진
2선발 : 번사이드(좌) (신입용병)
3선발 : 마일영(좌) 6.93 5승 8패 97.1이닝 51삼진
4선발 : 금민철(좌) 4.43 7승 2패 83.1이닝 55삼진
5선발 : 강윤구(좌) 5.51 3승 2패 80.0이닝 79삼진
          김수경(우) 6.67 6승 11패 117.1이닝 66삼진


장원삼과 이현승이라는.. 선발진의 두 기둥이 뭉텅 빠져버린 히어로즈의 2010시즌 선발진은, 1선발부터 누구라고 정해야할 지 참 어려운 선발진이 되어버렸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발진 후보들은 참 많네요.

일단 선발진에서 에이스는 황두성선수가 될 듯 보입니다. 작년에는 마무리를 뛰며 9세이브를 올리기도 했지만, 선발이 부족해진 현시점에서 황두성을 불펜으로 쓰는건 히어로즈 마운드에 있어서는 사치로 보이네요.

그리고 황두성은 선발진에서 충분히 그 역할을 해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그런 황두성선수조차 커리어에서 풀타임 선발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즉 검증되고 쓸만한 선발투수가 1명도 없다는 것이 히어로즈의 문제네요.


번사이드는 이번시즌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용병투수이며,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투수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기대치가 로페즈나 글로버급의 15승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용병은 아니죠. 12~13승 정도가 맥스 기대치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강윤구, 금민철..

작년 시즌 충분한 포텐셜을 보여준 선수들이죠. 강윤구는 히어로즈에서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좌완이며... 금민철은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베어스의 에이스였다해도 충분한 대활약을 보여주었죠.

하지만 역시 가능성을 잠시 보여줬을 뿐입니다. 풀타임의 선발 경험도 없고... 이번 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할 투수들이죠.


김수경과 마일영은 풀타임 선발로 뛰며 10승 이상 올렸던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앞의 선수들과는 경험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둘 다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죠. 김수경선수는 노쇠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기도 하구요.

이럴때 마일영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2008년에 170여이닝을 던지며 11승을 기록했던 모습을 이번 시즌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히어로즈의 선발진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결국 경험이 부족하고,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하는 히어로즈 투수진에 대해... '터지면 대박!'이라고 말할 수는 있어도 좋은 점수를 주기에는 힘들어 보일 듯 싶네요.



종합평가 : 경험이 너무 부족한 투수진. 장원삼-이현승 선수의 공백을 매꿀 수 있을까?
평점 : C-



7. LG 트윈스

봉중근-곤잘레스-박명환-심수창-서승화(김광수)


1선발 : 봉중근(좌) 3.29 11승 12패 172.1이닝 127삼진
2선발 : 곤잘레스(우) (신입용병)
3선발 : 박명환(우) 6.19 0승 0패 16.0이닝 6삼진
4선발 : 심수창(우) 5.31 6승 12패 122.0이닝 57삼진
5선발 : 서승화(좌) 10.45 0승 0패 10.1이닝 7삼진
          김광수(우) 6.71 4승 7패 114.0이닝 67삼진



앞서 예상했던 다른 팀들도 로또성 변수들을 참 많이 보유하고 있는 팀들이었는데.. LG 역시 만만치 않네요.

일단 LG 마운드의 최고의 강점은 검증된 에이스, 검증된 이닝이터인 봉중근선수가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선발진이든 에이스의 존재는 선발진 평가에 있어서 커다란 장점이 되지요.


그리고 이어서 등장하는 두 선수. 곤잘레스와 박명환. 제대로 활약만 해준다면야 '에이스'라 불리어도 충분할 이 두 선수가 얼마나 활약해주느냐가 올시즌 LG 마운드의 키가 아닐까 싶네요.


이런저런 부상으로 세월을 보내며... 어느새 FA 마지막시즌을 맞이하게 된 박명환 선수. 그동안 그가 LG에서 보여준 것은 FA 이적 첫해 10승을 기록해 준 것 뿐이죠. 그리고 솔직히.. '10승'이라는 숫자도, LG가 박명환에게 거액의 FA계약을 안겨주며 기대했던 숫자에는 많이 못미치는 숫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KBO에 새로 선을 보이는 곤잘레스 투수도... 올시즌 신입 용병투수들 중에서는 상위 클래스에 놓아도 될 만큼 꽤 괜찮은 투수로 보입니다.


즉 다시 말해 LG의 1~3선발은 모두 15승 포텐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3명 합작 45승정도도 결코 꿈이 아닌 그런 투수진이라 생각합니다.


변수는.. 데뷔후 몸 온전히 풀타임으로 뛰었던 시즌이 몇시즌 안되는 박명환의 '유리몸'과 곤잘레스의 한국무대 적응일 듯 싶네요.


4~5 선발은 확실히 약점이 있네요. LG 역시 4~5선발 후보들은 많지만... 위에 예상한 심수창, 서승화, 김광수 이외에도 눈물의 에이스 이형종이라던가 한희 등... 가능성 있는 신인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직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한 유망주들일 뿐이죠.


심수창선수는.. 베어스전에 나오면 무지 잘한줄 알았는데.. 스탯을 보니.. --a 또한 작년시즌막판에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이 올시즌 경기력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도 아직 모르구요.


어쨌든 작년시즌 꾸준히 선발 수업을 했던 심수창이나 김광수선수가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LG의 마운드는 작년보단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죠.


결론적으로.. 박명환이 부상없이 부활하고 곤잘레스가 잘 적응해야 한다는 두 개의 가정이 붙은 1~3선발진과...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해 보이는 4~5선발진을 보유한 LG의 선발 마운드는 썩 좋은 점수를 받기는 힘들 듯 보입니다.


종합평가 : 배추도사의 FA로이드 부활과 꼬꼬마들의 성장이 없다면 올해도 봉크라이.
평점 : C+



8. 한화 이글스

류현진-카페안-데폴라-안영명-유원상(김혁민)


1선발 : 류현진(좌) 3.57 13승 12패 189.1이닝 188삼진
2선발 : 카페얀(우) (신입용병)
3선발 : 데폴라(우) (신입용병)
4선발 : 안영명(우) 5.18 11승 8패 140.2이닝 87삼진
5선발 : 유원상(우) 6.64 5승 10패 107.0이닝 57삼진
          김혁민(우) 7.87 8승 14패 116.2이닝 85삼진


마지막으로 한화이글스입니다. 8개구단 어느 팀이든 선발진에 용병 1명씩은 다 보유하고 있기에.. 선발진에서 2~3선발급으로 활약해줘야 하는 선발투수 용병의 활약이, 전체적인 마운드 운용에 있어 키가 되기는 하지만... 한화 이글스의 선발진이야말로 그 중에서도 용병의 활약에 크게 의존할 수 없는 선발진이 아닌가 합니다.


KBO 최고의 선발투수인 류현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봉중근의 LG와 함께 뛰어난 에이스의 존재는 분명 선발진 구성에 있어 엄청난 장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작년 한화의 투수진은 그걸로 끝이었죠. 류현진을 받혀줄 투수들이 없는... 안영명-김혁민-유원상이 풀타임에 가까운 선발진으로 뛰기는 했지만... 다들 워낙 심하게 얻어 맞았고... 그중에 안영명선수는 그래도 규정이닝을 채우며 나름 좋은 모습을 보여줬죠. 베어스의 김선우선수와 방어율 꼴찌 타이틀을 두고 다투기는 했지만서두요.


하지만 올해는.. 용병 잘 뽑기로 소문난 한화 이글스에서 두 명의 MLB출신 우완정통파 선발투수들을 보강합니다. 둘이 합쳐 25승만 해줘도... KBO에이스 류현진과 시너지를 이룬다면 한화 역시 최강 1, 2, 3펀치는 결코 꿈이 아니죠.

여기에 작년 11승 투수 안영명에... 역시 꾸준히 선발로 경험을 쌓은 유원상-김혁민 둘 중 하나라도 성장해준다면 결코 만만한 투수진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되려면 역시 올시즌 처음으로 KBO 무대에 적응해야 하는 용병이 변수. 그리고 그 비중이 한화가 특히 크기에 용병의 역할이 중요하다 생각되네요.

올해 데려온 용병들이 작년의 연지수준이라면.. 한화의 선발진은 8개구단중에서 최악이 될 수도 있지만... 둘 다 구톰슨정도의 용병이라면 8개구단 최강이 될 수도 있죠.


타선이 작년같지 않고, 선발들이 내려간 뒤의 뒷문도 미덥지는 못해서 선발투수들이 승수를 쌓아가는데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어차피 한화의 이번 시즌 목표를 리빌딩이라 생각하면... 이번 시즌은 한화의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 듯 싶네요.



종합평가 : 용병만 터지면 그 어떤 팀도 부럽지 않다 & 꼬꼬마들 제발 좀 자라다오!
평점 : C+




8개구단 총정리 요약하면...


SK : 김광현-글로버-송은범-카도쿠라-고효준
 - A+ 1선발부터 5선발까지 빈틈없는 검증된 최강 투수진. 원투펀치 쓰리펀치 위력도 최강급

기아 : 로페즈-윤석민-양현종-로드리게즈-이대진
 - A- 원투쓰리펀치는 SK를 능가하는 최강 선발진. 상대적으로 부실한 4~5선발이 약점.

롯데 : 조정훈-사도스키-장원준-송승준-손민한
 - B+ 검증된 토종 3인방 선발진. 리그를 지배할 수 있는 에이스가 없는 것이 약점.

삼성 : 윤성환-장원삼-나이트-크루세타-배영수(차우찬/안지만)
 - B+ 역시 검증된 준수한 1~4선발진. 하지만 역시 리그를 지배할 수 있는 에이스가 없군.

두산 : 이현승-히메네즈-김선우-왈론드-홍상삼(이재우)
 - B0 변수가 너무 많아 두고봐야하는 선발진. 터지면 대박, 안터지면 대쪽박.

LG : 봉중근-곤잘레스-박명환-심수창-서승화(김광수)
 - C+ 확실한 에이스가 최고 강점. 박명환만 부활해주길 정화수 떠놓고 기도해야...

한화 : 류현진-카페안-데폴라-안영명-유원상(김혁민)
 - C+ 역시 KBO를 지배할 수 있는 확실한 에이스의 존재. 용병도 터지고 꼬꼬마들이 성장해주길...

영웅 : 황두성-번사이드-금민철-강윤구-김수경(마일영)
 - C- 확실한 에이스도 없고 경험도 부족한.. 그저 복권당첨만을 바랄 뿐...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을 수 있는 확실한 토종에이스를 보유한 SK(김광현)와 기아(윤석민).. 거기에 두 팀은 검증된 S급 용병투수(SK(글로버), 기아(로페즈))까지 보유하고 있기에 두 팀에게만 평점 A를 부여했습니다. 다만.. 4~5선발에 있어서도 SK는 훌륭하다 생각하기에 A에 +등급을 주었고, 기아는 4~5선발이 약하다는 생각에 -등급을 주었습니다.

롯데와 삼성의 선발진도 준수합니다. 하지만.. SK와 기아와 비교한다면 강력한 원투펀치의 힘에서는 아무래도 밀린다는 평가를 하고 싶네요. 그래서 SK와 기아보다는 한 단계 아래인 B등급을 주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두 팀의 선발진도 너무 훌륭하다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이미 검증된 선발이며, 2010시즌에도 큰 변수 없이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확률이 무척 높죠. 그런 의미에서 두 팀 모두에게 B등급에 +를 더했습니다.

LG와 한화의 선발진도 닮은 꼴이 아닌가 싶습니다. 두 팀 모두 봉중근과 류현진이라는 KBO를 대표할 수 있는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뿐이죠. 나머지 선발진들은 미덥지 못하거나 검증이 되지 않았죠. LG, 한화 모두 2~3선발(박명환/곤잘레스, 카페안/데폴라)이 합작해서 25승정도를 거둬줄 수 있다면 충분히 한 등급 상승한 선발진이 될 겁니다. 하지만 두 팀의 2~3선발이 이번시즌 어떤 성적을 거둘 지는 미지수이기에 C등급을 주었고, 그 가능성을 보고 +를 부여했습니다.

영웅은 솔직히 암울합니다. 확실한 에이스도 없고, 하나같이 검증이 필요한 선수들이거나, 부활이 필요한 선수들이거나, 유망주들일 뿐입니다. 8개구단중 가장 암울한 선발진이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C-를 부여했습니다.


두산은.. 제가 응원하는 팀이기도 하지만 무척 고민이 되더군요. 작년 선발로 아쉽게 10승을 놓친 홍상삼이 5선발까지 밀리는 것을 보면 괜찮은 선발투수진처럼 보이지만, 확실한 에이스도 없고... 또 다 지켜봐야 할 투수들 뿐이죠. 하지만.. 1~5선발 모두 10+승을 노려볼 수 있는 투수들이며 못해도 작년보다는 나쁜 성적을 거두지는 않을 듯 싶어서 B등급에 0를 첨부했습니다.


어쨌든 8개구단 선발투수진 전체적으로 키는 용병들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시즌... 워낙 많은 신입 선발용병들이 가세했기에..(기아-로드리게스, 두산-히메네즈, 왈론드, 롯데-사도스키, LG-곤잘레스, 한화-데폴라,카페얀, 영웅-번사이드)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서 각 팀 선발진의 명암도 갈리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