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박동희 기자에게 열받는 건 이거죠.
- 작성일
- 11-07-17 16:40
스탯티즈가 문을 닫은 게 순전히 박동희 기자탓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표현을 하는 사람들도 그게 온전히 박동희 기자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테구요.
하지만 박동희 기자에게 열받는 건 이겁니다.
왜 기사를 통해서 스포츠투아이 측의 홍보담당자 역할을 자임하느냐는 겁니다.
사실 지난번 기사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기록이 가지는 의미를 총괄하는 측면에서 스포츠투아이가 하는 일을 간단하게 적고
왜 스탯티즈 같은 사이트가 생길 수밖에 없는지를 별도의 기사를 통해서 적었어야 했습니다.
따로쓰는 기사를 통해서 스포츠투아이의 입장과 스탯티즈의 입장을 모두 들어보고
정보가 가진 공공성을 통해서 무엇이 야구에 대한 담론을 더 크게 하고 모두에게 좋을 수 있는지 방안을 찾는 식으로 갔어야죠.
박동희 기자가 올린 그 기사가 그렇게 비판을 받는 것은 이런 상황과 똑같습니다.
이를테면 이명박 정부가 보도자료를 기사 마감 시간에 배포해서 기자들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이 정부측의 보도자료만을 보도하도록 하는 행태 말이죠.
이게 왜 문제냐하면 기자가 단순히 보도자료만을 앵무새처럼 보도함으로서 한쪽의 입장만이 옳다는 식으로 사람들을 호도하기때문이구요.
정보가 가진 공공성에 대한 담론이 나오는 건 박동희 기자가 그런 부분들을 적절하게 기사로 적어냈기때문이 아니라
박동희 기자가 기사를 통해서 왜곡해놓은 상황을 팬들이 비판하면서 나온 겁니다.
이걸 가지고 야구 기록이 가진 공공성에 대한 담론을 이끌어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 이건 정신승리죠.
그리고 박동희 기자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생각했을때도 조심했으면 하는게
기자가 기사로 말하지 않고 자꾸 블로그로 통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낚시질 하는 행태였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저러니 정말 짜증나네요.
이러니 자꾸 박동희 기자를 비하하면서 파워블로거라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휴...
이번 일을 보면서 싸이로 흥한자 싸이로 망한다는 넷상의 격언이 자꾸 떠오르네요.
이번 기회에 자신의 지위와 역할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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