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미야자키, 이선호 기자]벌써 149km!
두산이 기대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캘빈 히메네스가 첫 실전등판에서 위력적인 볼을 과시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22일 미야자키 아이비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소프트뱅크 1군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모두 49개의 볼을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149km를 마크했다. 아이비 스타디움의 전광판에는 최고 145km를 기록했는데 두산의 스피드건에는 이 보더 더 높게 측정됐다. 단순히 스피드 뿐만 아니라 힘이나 제구력도 좋았다.
1회말 혼다에게 유격수 빗맞은 내야안타, 시바하라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그러나 더블스틸을 잡아내면서 안정을 되찾아 후속타자를 각각 1루 파울플라이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1회를 마쳤다.
2회 1사후 다노우에에게 중전안타, 고사이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었으나 정확한 중계플레이로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 실점을 면했고 다키야를 삼진처리했다. 3회에서는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4안타는 1개를 제외하고 빗맞은 안타였다. 볼이 낮게 형성됐고 직구의 힘에 소프트뱅크 타자들의 방망이가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침착성을 드러내 위기극복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싱커, 체인지업, 슬라이더에 포크볼까지 다양했다. 변화구 대응력이 좋은 일본타자들에게 안타를 맞았다.
현재 구위 상태가 80% 정도를 감안하면 합격점을 내릴 수 있는 피칭이었다. 일단 첫 실전등판을 무사히 마치면서 앞으로 구위를 끌어올린다면 시범경기에서는 더욱 위력적인 피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승 이상을 기대받고 있는 히메네스의 첫 발걸음이 가벼워보인다.
경기후 김경문 감독은 "첫 경기에서 이 정도면 잘 던졌다. 일단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안다. 힘으로 던지지 않고 볼을 다룰줄 안다. 비디오로 봤던 것 보다 좋다. 합격점을 내닐 수 있겠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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