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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의 허리가 불안하다. 선발에서 마무리로 가는 길이 연일 삐걱대고 있다.

히어로즈는 13일까지 8개 구단 중 최악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8경기를 치르는 동안 평균자책점 6.08로 부진하지만 타선의 집중력으로 5할 승률(4승4패)을 기록하고 있다. 타선은 10홈런을 포함해 47점을 올리며 평균 6점에 달하는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실점은 49점으로 이 가운데 중간계투진이 25점을 내주었다.

마운드 허리의 부진은 명투수이자 투수코치 출신인 김시진 감독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김 감독은 "타자들은 잘 하고 있는데 투수들이 헤매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덩달아 타선도 집중력을 잃으며 지난 주말 SK에 3연패하고 말았다.

12일 경기에서는 4-0으로 앞서다가 4-5로 역전패했다. 조용훈과 신철인을 제외한 나머지 중간계투 4명의 성적이 좋지 못하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부진하니 투수 교체 타이밍을 잡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선발 김수경이 10일 SK전에서 일찍 무너진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김수경은 이날 1⅓이닝 동안 5실점(3홈런)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과의 3연전에서도 조용훈이 이틀 연속 투구하는 등 불펜진이 소모됐다. 점수 차가 큰 경기가 잦다 보니 마무리 황두성은 나올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일정도 힘겹기만 하다. 4월에 상대하는 팀들은 모두 지난해 1~5위 팀들이다. 히어로즈는 이번 주 두산과 롯데를 상대하고 다음 주 한화·SK, 마지막 주에 삼성과의 3연전으로 첫 달을 마감한다. 김 감독은 "한 경기도 편히 쉬어갈 수가 없다. 힘든 경기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편한 지난해 하위권 LG와 KIA가 없는 것이 못내 아쉬운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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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만만한가보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