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승짱이 번트안타를 기록했지요.
- 작성일
- 12-08-26 14:01
머..이승엽을 설명하는 것은 구차한 일이겠지만. 이양반이 어떤 양반인데.
팀을 위해 기습번트를 감행하고 1루로 전력질주.. 팀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습니다.
다른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고요.
타 미디어들도 이승엽의 이런 정신을 높게 사고 있더만요.
근데 좀 씁쓸한건 어쩔수 없습니다. 천하의 이승엽이 기습번트를 댄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수밖에 없는 장면이 아닌가 싶어요.
타팀팬분들은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오랜팬으로써 이승엽의 매타석마다 머리카락을 곤두세우고 지켜보는데.
매타석 홈런을 기원합니다. 당연하잖아요 승짱이니까?
딴선수들은 "못하면 이생키들아 볼넷이나 골라나가" 하겠지만.
승짱은 볼넷을 골라나가도 아쉬워요.
사실 올해 30개는 힘들것 같은데 매타석 정말 매타석 홈런을 기대하며 바라봤습니다.
타격발란스가 무너져 있거나 해도 관계없었어요. 그런상황에서도 홈런을 쳐 왔기때문이죠.
타격슬럼프는 있어도 홈런슬럼프는 없던 선수니까요.
그런 선수가 번트를 댄다..얼마나 연습했는지 모르겠지만. 또 기가막히게 잘대더군요;;;;
역시 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하는게 맞는말 같아요.
어제 그 타석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라이온킹 이승엽과의 이별이 다가온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언젠간 중년의 이승엽을 인정해야 될날이 온다는 거에여.
이양반의 타석에 감정이입을 안할수가 없더라고요. 왠지 모르게 타석에서의 소중함과 절박함이 묻어나오기 시작하는 거에요.
이건 말년의 양준혁과 이종범에게서 느끼던 감정 같아요. 아 이승엽은 몇년 더 할수 있는데 너무 이른가요? ㅋㅋ
제발 40넘어서까지 야구했으면 좋겠어요.
비슷한 연배인 저로써는 이승엽이 은퇴할정도가 되면 저역시 늙음을 인정해야 할것 같은 두려움이 생기는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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