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말 3연전 단상.
- 작성일
- 12-08-19 23:49
시즌초중반에 두산의 김진욱감독의 인터뷰에서 삼성을 의식하는 발언을 했었죠.
당시 지금처럼 2등도 아니었었는데 삼성을 잡아야한다고 역설하기에.. 두팬분들도 비아냥(?) 섞인 반응을 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반대로 삼성은 여유있는 1위 레이스를 예상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시리즈 전까지 3승11패라는 엄청난 상대승률을 올렸었고.
저역시 잘해야 1승2패 정도 하지않을까 하는 소심한 예상을 했었는데요.
이번엔 반대가 됐죠. 여유를 부린 김진욱 감독 대신. 류감독은 "올해농사" 라는 단어까지 쓰며 총력전을 선언했습니다.
워낙 후덜덜한 승률을 기록하고 있기에 "하던대로" 하면 된다는게 두산프런트진의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삼성입장에선 거의 비상이었나봅니다. 전력분석팀이 장시간 두산을 연구하며 해법을 찾을려고 애썼고,
선수들에게도 없던 비장감을 보였었는데요. 감독이 올해농사까지 운운할정도니...그야말로 긴박했던 3연전이었죠.
올해농사라고 했을때 저역시 류감독에게 비아냥을 떨었습니다. 먼 3연전에 올해농사라는 발언을 하냐는거죠.
만약 실패했을때 돌아오는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할려고 생전안하던 '모아니면 도' 식의 발언을 했을까
근데 모; 생각과는 달리 총력전은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줄려고 했던 발언 같네요. 투수운영은 물흐르듯 자연스러웠습니다.
1차전에서 안지만을 아꼈고. 2차전에선 1차전을 뛰었던 권오준을 아꼈고.. 물론 권혁이 연투했지만 그건 권혁의 숙명이자 삼성의 숙제고요;
사실 1,2차전 보다 오늘경기가 더 박빙이 될꺼라 생각했는데요.
이용찬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하긴 한거 같습니다. 2스트에서 위닝샷으로 던지는 포크볼에 배트가 많이 참더군요.
포크볼에 방망이가 안나오니 커브를 섞었으나 커브는 릴리스때 팔스윙을 늦추면서 타자에게 읽히게 되었고요.
이용찬이 포크볼이 워낙 좋지만 오늘처럼 직구가 힘이 없으면 위력이 반감될수밖에 없더군요.
구위자채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공략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무슨이유에선지 이용찬도 변화구 의존율이 상당히 높더군요.
마무리할때만큼은 아니었어도 직구위주의 볼배합을 해야만 할텐데요. 체력이 달리는건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결국 포크볼을 남발하면 직구를 잃어버린다고 하죠. 아껴던져야 할 구종이라 생각이 되요.
지난번엔 삼성의 타선이 슬럼프였는데. 이번에 만났을땐 두산의 타격이 슬럼프더군요.
두산입장에서는 장타가 안나오기 때문에 힘든 시리즈를 한듯 해요. 두목곰만 기다리기엔 최준석이는 뭐하냐 싶고만요;
두팬님들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이래봐야 6승11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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