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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창단식을 연고지 밖에서?

창단 과정 비공개 불만고조
지역마케팅 전개도 지지부진
관계자 "이야기 와전된 듯"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KT가 수원시와 지역 야구계의 의견 수렴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역 야구계에 따르면 KT스포츠단 관계자가 수원시에서 진행한 행사장을 찾은 자리에서 연말에 진행될 예정인 창단식 행사를 상황에 따라 수원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할 수 도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KT스포츠단 관계자가 2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 확보, 교통 및 날씨 문제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스포츠단 관계자로부터 이런 입장을 전해 들은 시 관계자들은 "수원시가 광역자치단체는 아니지만 110만이라는 준광역자치단체급 도시인데 그만한 공간이 없겠냐. 지역 정서와 인프라를 확인하지 않고 이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반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야구계에서는 비밀에 부치고 있는 창단 과정에 대한 불만이 크다.

KT는 프로야구 10구단 운영 기업으로 선정된 후 팀 명칭 공모와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 지역 연고 야구단 지도자 간담회 외에는 도내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팀 명칭 공모와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역에 다가서기 위한 밀착 마케팅이 진행되지 않고 있어 지역 야구팬, 수도권 시민과의 소통은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역 야구계에서는 30여년간 소외됐던 경기도지역 야구인과 야구팬들의 생각이 창단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야구인의 참여 또는 지역 야구계와 함께 하는 논의 창구가 준비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야구계 관계자는 "30여년간 기다려온 연고 구단 창단식이 수원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열린다면 지역 구단으로서의 색채를 버리고 운영하겠다는 의미밖에 안 된다. 지역 정서를 읽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스포츠단 관계자는 "시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여러 가지 안을 가볍게 이야기하다 나온 이야기일 뿐인데 와전된 거 같다. 창단식에 대해 공식적으로 내부 논의를 한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역에 10구단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KT지사 옥외 게시대에 야구단 홍보물을 게시하고 있고 수원지역과 관련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http://www.kyeong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43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