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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과 공룡의 대결, '용용(龍龍)더비' 3라운드가 시작된다.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가 4일부터 NC의 홈 창원 마산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3번째 맞대결이다.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는 모두 NC가 2승1패의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신생팀 NC가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팀은 LG(4승2패)와 함께 SK 뿐이다. 형님 구단 SK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휴식을 취한 팀과 휴식을 취할 팀의 대결이기도 하다. SK는 그야말로 '푹' 쉬었다. 나흘간의 휴식기을 앞둔 3연전에서도 우천으로 2경기가 취소되면서 지난주 단 1경기만을 치렀다. 선수들의 체력은 충만해 있는 상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반면 NC는 이번 SK와의 3연전을 치른 뒤 나흘간의 휴식을 취한다. 가장 큰 약점인 불펜의 불안함을 물량공세로 메울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선발 투수의 불펜 투입도 고려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사실 김경문 감독은 무리수를 두지 않는 스타일이다. 지난 5월 초 있었던 첫 번째 휴식을 앞두고도 선발투수의 불펜 투입은 없었다. 현재 5인 선발 로테이션이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선발투수의 일시적인 불펜 투입이 아닌 '보직 변경'이라는 차원의 접근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손민한이 이번 SK와의 3연전 중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손민한은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6경기 등판 2승1패 평균자책점 3.24다. 지난 23일 두산전에서는 7이닝을 소화하며 지구력 테스트도 끝마쳤다.

손민한이 가장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달 29일 퓨처스리그 KIA전. 일정상으로도 다음 등판은 SK와의 1군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경문 감독도 손민한은 홈 팬들 앞에서 1군 첫 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손민한이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면 누군가 한 명은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불펜의 불안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친 경험이 많은 NC로서는 긍정적인 변화다. 이재학과 이태양이 불펜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2년 이상의 공백이 있는 손민한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을지는 고려해야 한다.

7위까지 내려앉은 SK로서는 이번주가 고비다. NC에 이어 주말 3연전은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치르기 때문이다. 8-9위 팀과의 6연전에서 승수를 쌓아야 중위권과 벌어진 간격을 좁힐 수 있다. 자칫 NC와의 3연전에서 삐끗할 경우 한화와의 경기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060411121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