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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되면 돌아오는 원상이 등판일에, 결국 또 원상이가 화상이가 되고 나면
<이 자식아 니 싸인이 수첩 맨 앞이란 말이다ㅠ_ㅠ!> 라고 하곤 했는데
오늘같은 날은 이것도 빛이 나는 느낌. 세상이 아름다워 보여요 냐아~
(섬기는 분 어따 두고 얘가 맨 앞이냐, 라고 하신다면, 그 분 싸인은 모자에 단독으로;)

오늘따라 야수들이 수비를 너무 잘 해서(뭘 잘못 먹었나;)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어쨌든 102개로 완봉한 건 운으로만 되는 것도 아니고 원상이가 잘 한 거니까,
당장 다음에 나올 때 또 삽질할 수도 있지만, 그 전까지는 마냥 기뻐하고 싶어요.
이럴 때 칰레발 떨어야죠 ㅋㅋ 진짜 아름다운 밤이네요 아직도 감격이ㅠ_ㅠ

마지막 아웃카운트 잡는 순간은 이게 꿈이야 생시야 그냥 웃고 환호했는데
마운드 위에서 활짝 웃으며 하이파이브 하는 원상이를 보니 갑자기 왈칵.
맨날 화상이라고 구박받고 현진이가 너무 잘 해서 비교되고 치이고ㅠ_ㅠ
항상 짠하게 생각하던 터라 오늘 여기저기서 칭찬받는 거 보니 너무 좋네요.

그나저나 한감독님 3연승 해 보는 게 소원이라는데, 혁민아 너도 어케 안 되겠니?;;



수첩 맨 앞장의 싸인은 그 자리가 민망하지 않게 됐으니
빨리 구장에 유니폼 좀 입고 가게 해 줬으면 좋겠네요.


당장 주말엔 못 입을 유니폼=_= 아 진짜 미워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