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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현철 기자]송진우(43. 한화 이글스)-장종훈(현 한화 타격 코치) 등을 낳은 세광고가 위치한 청주는 결코 야구 열기가 뒤떨어지는 곳이 아니다.

홈플레이트서 중앙까지 110m, 좌우 99m에 총 관중석 수 7500석으로 크기는 작지만 개표가 시작되는 순간 관중석을 올려다보면 마치 김주찬(28. 롯데)이 2루를 도는 모습을 연상시키며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 달음박질하는 관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 그 곳이 바로 청주 구장이다. 오는 28~30일 벌어질 청주 한화-LG 3연전을 앞두고 두 오른손 베테랑 이도형(34. 한화)과 최동수(38. LG)가 타격감을 조율 중이다.

올시즌 3경기서 4타수 무안타(27일 현재)에 그쳐있는 이도형이지만 그는 2002년 한화 이적 후 지난 시즌까지 청주 구장서 2할7푼6리(123타수 34안타) 10홈런 33타점에 5할6푼에 달하는 장타율을 기록하며 힘을 과시했다. 2005년부터 청주에 한화 홈경기가 배정되었을 때 피자를 선사하던 장모님의 기대에 '거포 본능'으로 보답한 이도형의 당겨치는 배팅이 돋보였다.

팬들 또한 이도형에게 '청주 본즈'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그의 파워 배팅을 기대했다. 이도형은 그에 대해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면서도 "아무래도 장모님의 응원이 있기 때문인지 더 편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28일 갑작스레 1군 엔트리서 그가 제외되지 않는 한 청주를 찾는 팬들은 이도형의 클러치 능력을 다시 한 번 기대해 볼 수 있다.

'미스터 대기 만성' 최동수는 지난해 청주 구장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청주 슬러거'다. 올시즌 2할9푼4리 2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동갑내기 로베르토 페타지니(38)와 함께 노장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최동수는 지난해 청주 3연전서 모두 홈런을 때려내는 파워 배팅을 선보였다.

지난 2008년 5월 30일 허리 부상을 딛고 1군 등록과 함께 청주 구장을 밟은 최동수는 당일 2-6으로 뒤진 6회초서 대타 좌중월 만루포를 터뜨리며 위력을 발산했다. 최동수의 지난해 청주 3연전 성적은 10타수 6안타 4홈런 10타점으로 '맹폭'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였다.

특히 최동수가 최근 롯데와의 3연전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는 등 9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중인 것은 LG 팬들에게 더없이 고무적이다. 당초 거포 유망주 박병호(23)의 대두로 인해 대타 요원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최동수는 박병호의 2군 강등 후 노련미 넘치는 배팅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성실한 훈련 자세가 돋보이는 최동수는 2009시즌에도 팀 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기회의 땅' 청주서 위력 발산을 노리는 두 베테랑 이도형과 최동수. 30일 경기 이후 청주를 떠나며 함박웃음을 짓는 선수가 누가 될 것인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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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강동우 같은 감동 기사도 있지만,
한화는 역시 이런 개그기사가 어울린다는 ㅋ

설마 김태균도 없겠다. 김태완이 1루보고 청주본즈가 지명으로 나오는건 아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