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신인급 투수가 잘나가다가 갑자기 난관을 겪을때 보통 하는 말은
"맞으면서 큰다, 걱정 마라" 라는 말입니다.
이는 겁없이 던지는 투수들이 약점을 간파당했을때 경험 부족으로 계속 당하기 때문이죠.
그 위기를 넘기면서 한층 성장하게 되는거죠. 만일 못넘기면 도태되는거고요.

그동안 김광현을 비롯한 우리나라 선수들은 일본을 상대로 너무 잘해왔습니다.
그들도 분석을 했을것이고 약점이나 습관 같은걸 언젠가는 찾아서 대응책을 마련했을거겠죠.
겁없이 달려온 우리나라 선수들은 갑작스럽게 약점을 노리는 상대방에게 당황했을거라고 봅니다.
오늘 김광현의 컨디션도 안좋았지만 일본의 분석력이 한수 위였다는것 역시 부인할 수 없으니까요.

오늘 일이 그동안 일본은 자신있다고 쉽게 생각하던것을 없애줬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이미 '자신감'이 아니고 '방심'이 되어버린겁니다.

그렇다고 다음 경기에 쫄지 말고 방심 안하고 조금 더 진지하게 갔으면 하네요. 쫄아드는건 그들이 진짜로 바라는 일이 되니까 말이죠.

2006년 한 투수는 방어율 0점대를 유지하던 도중 현대에게 5실점을 당하면서 첫 패전의 멍에를 씁니다. 하지만 그 투수는 그 이후 체인지업을 마스터 하면서 현대에게 12개의 삼진을 잡고 완투를 합니다.
자신이 리그를 초토화 시키고 있다고 믿은 나머지 분석당하는지도 모르고 방심했던 그 투수는 그날 이후로 다시 진지해졌고 에이스가 되었죠.

그 투수는 바로 류현진입니다.

2007년 한 투수는 아마추어때와 스프링캠프때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프로 첫 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를 펼칩니다. 2군으로 내려가서 절치부심 하면서 1경기 140구의 시련을 겪으면서 한층 눈을 뜨게 되었고 2007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의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고 2008년을 자신의 한해로 만들었습니다.
2009년 다시 시련을 겪은 그 투수는 이날을 계기로 다시 중요한 경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겁니다.

그 투수는 김광현입니다.

크나큰 시련을 겪은 우리나라 선수들...
하지만 오늘 시련을 경험 그 이상 그 이하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Team Korea Figh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