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석의 뻥카에 대한 몇 가지 생각.
- 작성일
- 09-12-31 01:25
매번 비난받는 이장석의 뻥카.(일단 뻥카라고 가정 합니다.)
거짓말, 그 자체로는 나쁜 것이 맞죠.
그런데 이장석 입장에서는 뻥카를 치는 것이 맞습니다.
구단을 운영하고, 스폰서를 구해야되는 입장.
돈이 없다. 라고 이야기하는 순간 구하려던 스폰서 계약금이 떨어지고, 구단 구성원들, 특히 선수들 사기는 떨어지는 것이 분명하죠.
스폰서해주는 회사들이 바보도 아니고, 히어로즈가 돈이 없다고 하면 원래보다 가격을 더 내리려 덤비겠죠.
또 선수들도 지금도 뻔히 돈이 없다는 걸 알지만 그게 또 구단주 입에서 직접 나오는 순간 팀의 존폐와 관련된 것이기에
불안해지고 사기는 엄청나게 떨어지겠죠. 특히 유망주들이나 2군 선수들은 더 그럴 것이구요.
상장 기업까지 아니더라도 그냥 장사하는 사람도 주인 돈 없다 고 하는 순간 가게는 장사 더 안 됩니다.
그게 뻔한 거죠.
그런 상황인데 "왜 뻥카치느냐?" "사업 망했으면 손 털고 나가라, 대신 자산은 매각하지 말고 손해는 네가 감수해라" 라는 식은
전혀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또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런 식으로 히어로즈에 대한 팬들의 반발들은 적어도 현 상황에서는 스폰서 확보 등에 대한 어려움으로 이어져
결국 히어로즈 생존에 어려움만 더 가중한다는 것입니다.
가끔 보면 팬들이 기존 구단은 재벌들의 적선으로 유지하고, 히어로즈는 이장석 개인 사비 털어먹다가 또다른 호구 나타나면
적자 감수 하면서 또 다시 호구짓 or 적선 해주길 기대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장석의 행보를 봐선 칭찬은 몰라도 비난받을 행위라고는 전혀 이해가 안 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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