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이 이장석을 대하는 태도. 조금 과한 것 아닌가요?
- 작성일
- 09-12-18 13:00
논란이 예상되는 이야기인데 이번 선수 팔아먹기로 인해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는 히어로즈의 이장석.
근데 문제는 그가 선수 팔아먹기를 하지 않는 이상 팀을 존속시킬 수 없다는 점에 있습니다.
팬들도 예상하고 있는 것처럼 당장 운영비도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히어로즈 명의의 부채로 운영비를 끌어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같고, 이장석 개인이 끌어올 수 있는 상황도 아닐 것같습니다.
이 상황에서 이장석이 팀의 존속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예전 쌍방울과도 조금 다른 것이 그 당시 쌍방울의 경우 다른 구단들처럼 홍보비, 세제 혜택 등으로 매년 썼던 운영비 정도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었겠지만 히어로즈의 경우 그런 모기업이 없기에 스폰서로 충당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대로 빚으로 남았을 겁니다.
출처가 어떻게 되든 가입비와 운영비 부족분은 이장석의 몫으로 남아있는 것이겠죠.
팀 매각을 거절해서 비난받는다 라는 것도 있는데, 히어로즈의 부채 + 이장석의 투자금 이상을 제시한 기업이 있을 때 이야기이고,
그 이하를 제시한 기업에게 라면 팔고 싶어도 값이 안 맞아 팔 수 없는 상황일수도 있는 것이구요.
강정호, 황재균 등 싹 다 팔아서 모든 선수를 현금화시킨 뒤 부채 청산 하고 남는 돈 먹고 튄다 라면 충분히 비판할 여지가 있지만
작년 운영비를 위해 장원삼 팔았고, 이번에 이택근 팔았고, 이현승의 경우 돈도 돈이지만 웬만한 선수가 언급되는 트레이드니
아직 지켜와야한다는 상황이라면 제약된 환경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선수들을 팔지 않으면 히어로즈의 적자는 계속 늘어날텐데 오너인 이장석에게 그걸 마냥 감수하라고 하면서 비판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작년까지는 많이 비판했지만 솔직히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물론 자신이 선택한 길이지만 누구라도 그 자리에서는 그런 선택 밖에 할 수 없을 것같구요.
비판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좀 더 지켜봤으면 싶네요. 진짜 팀의 모든 자산(선수들) 팔아먹고 튄다면 그때 비판하자구요.
이런 분위기가 된 데에는 히어로즈의 사정 설명보다는 "3명 빼고 다 판다"라는 식의 기사를 내보낸 기자들의 장난질이 큰 역할을 한 것같아서
스포츠기자들도 점점 더 짜증나는 상황이기도 하네요.
어쨌든 잘 해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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