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정말 화가 납니다.

냄비라고 욕해도 상관없습니다.

개막전은 못봤지만...
일요일 경기랑 오늘 경기를 봤습니다.

저는 롯데가 꼭 모든 경기를 이길 거라고 믿지도 않고,
큰 점수 차이로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실력이 부족한 투수를 마운드에 계속 세워두는 것은
팬들에 대한 배려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처사입니다.

일요일에도 홈런을 맞고 어안이 벙벙해진 선수를 계속 기용하더니
오늘은 영점도 못잡는 선수를 계속 마운드에 올리고,
이전 경기의 악몽이 잊혀지지 않았을 투수를 다음 투수로 올리고야 말았습니다.

저는 새로운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길 팬으로서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오늘 등판한 투수들은 현재의 능력이 검증되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선수의 경험을 키워준다는 변명을 대고 있을 지 모르겠지만,
해당 선수에게도 위축감만 안겨줄 것 같습니다.

자신감 없는 표정이 역력한 어린 선수를 사선에 세워두고
경기를 포기하는 감독과 코칭스탭의 선택은
롯데팬들의 가슴에 피멍을 안겨줍니다.

작년까지 경기장에 보이던 "선수가 포기하지 않으면, 팬들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플래카드가 눈 앞에서 사라지고 나니까
포기라는 말부터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에러없고, 근성있는...
롯데만의 멋진 야구를 보고 싶습니다.

다시 관중들이 모두 떠나봐야 정신을 차릴런지 모르겠습니다.

로이스터 당신이 말했던 것처럼 당신들은 프로야구단입니다.
재미삼아 야구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받고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팔고 있습니다.
승리의 기쁨은 못 줄지언정 열심히 하는 모습은 보여야 합니다.


ㅆㅂ... 짜증나서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