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시즌오픈전부터
대한민국 프로야구단중 가장 탄탄한 내야수비진이자
광활한 수비범위, 탄탄한 수비, 엄청난 어깨..
거기에 여기저기 몽조리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때울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의 온산,
다른팀이라면 주전내야수일 선수들이 뭉쳐있는 팀이라 천명되었던 베어스..


물론 1/133 일뿐이고
시즌초반이고
WBC의 피로감 등등..

그런걸 감안하더라도
이젠 칼을 뽑아들어야할때가 아닌가 봅니다.

오늘 경기에서 페타지니가 나오는 타석에서 내놓을 좌완투수도 전혀 없고
심지어는 대타로 내세울수 있을만한 타자도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발생해버린 내야수비진의 코너수비핵인 오재원이 부상으로 아웃,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루수였던 고영민은 일본과의 결승전때부터 시작된 수비시의 과감함이 사라져버렸고
그 여파로 타석에서까지 방망이와 공의 차이가 심하게 나버리는 지경까지 와버렸습니다.

덕분에 내야수비를 받쳐주던 중심축이 무너져내리면서 발생한 전반적인 수비붕괴는
군에서 막 돌아온 손션이 감당하기엔 무리가 커보입니다.

오재원의 빈자리로 인해 최준석은 초반출장 후 대수비로의 교체 -> 이원석외엔 대안이 없음
왼손목부상의 두목곰으로 인해 김재호는 3루로 출장
남겨진 내야수는 대수씨뿐입니다.


쓰면서도 울화가 치미는 수준인데

여하간 이 모든것은 고영민의 공수주 모두에서의 슬럼프가 장기화기미를 보이고 있고
거기에 발생한 오재원의 장기부상이 원인입니다.

덕분에 두산은 발야구의 실종과 다이내믹한 수비가 한꺼번에 실종되며
작년까지의 두산과는 다른 희한한 베어스가 되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흔들리는 상황으로
선발투수의 승을 날리는것부터
아예 신인 마무리의 성적을 4세이브가 아니라 2세이브 2블론에 상채기까지 남기고 있고...

임태훈의 컨디션이 그닥 좋지 않은듯하고
재우씨의 공마저 홈런으로 줄곧 이어지는 상황이라면
아마도 현재 필요한건 탄탄한 수비와 출루를 해줄 타선의 연결고리라 보여집니다.

차라리 라인업을 좀 손을 보고
영민이는 2군으로 좀 보내서 휴식을 주던 아니면 거기서라도 타격감을 회복하고 올수 있게 해줄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무참하게 삼진이 3개가 나왔지만
스트라잌은 멀뚱히 서서보고 택도없이 포수가 일어나다시피 해서 잡는공은 방망이 멈추지도 못할정도로 돌려대고
수비에서도 그닥 다이내믹하지 못한데다가 표정자체가 부담감으로 얼어있다면
지금 필요한건 휴식과 재정비입니다.


그가 대한민국까지는 아니더라도 베어스 내야진의 핵이라면
이 상태로 1/133 게임중 하나라 자위하며 계속적으로 이런 게임을 이어가는건 외려 더 좋지 않다보여집니다.

엔간해선 비난이라던가 비판을 하지 않는 편인데

오늘까지 보여진 고영민의 모습이라면 선수자신의 커리어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한시적인 2군휴식행이 절실해보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최주환이던 아니면 오늘 부담감을 가진채로 2에러를 폭풍처럼 해버린 김ㅋㅋ를 내보내던 하는 방안이
외려 더 좋아보입니다.


그 모든것을 전부 1/133 일뿐이라 자위할수 있더래도

좀체로...

우리 용찬이의 4의 프로세이브 기회의 2번을 이리도 다이내믹하게 날려버린,
그게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혹여나 이게 트라우마가 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선배들의
그것도 수비로 먹고 사신다는 선배들의 연이은 실책으로 투수의 승도 날리고 본인도 블론을 기록할 위기에
외려 더 이를 악물고 그날 최고구속을 꽂아대다가 얻어맞은 용찬이가 아려서...


이젠 고영민이에 대한 지지를 어느정도 접어야하겠습니다.

제발 부탁이건데 그 모습으로 베어스 수비진과 투수진 전체를 휘저어 버리게 된다면
차라리 2군에 가서 좀 쉬다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