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개막전
다른건 기억 안 나고 석민이 잘던지고도 현곤이 에러 때문에 1점주고 비자책 패.
추워서 오돌오돌... 앞으로 개막전에 올때는 오리털잠바를 입고 와야겠다고 다짐.
친구녀석 데려갔었는데 둘다 병나 경기 끝나고 먹기로 했던 술을 미루고 각자 집으로..


아픈 몸을 추스르고 부모님께 욕을 얻어먹으며 다음날 또 경기장으로 갑니다.
어언 4년만에 선발출전하는 대진선수를 보기 위해서.
노란비행기를 고이 접으며 대진선수의 등판을 기다렸다.
김주일단장이 선창.
우리는 이대진 선수의 등판을 축하드립니다. 우리는 이대진 선수를 사랑합니다.(?)
날고있는 수백개의 비행기를 바라보며 가슴이 뭉클뭉클...
뭉클뭉클 좋아하던 기분도 잠시잠깐.
엘지 이대형선수 첫타석 초구(?) 안타치고 나가며 찬물을 확 끼얹음. ㅋㅋ
6회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대진선수에게
팬들은 이대진을 외치며 엄청나게 큰 목소리로 환호.
모자를 벗어서 흔들며 답례하는 이대진 선수.
선수들도 타석에서 전날과는 다른 집중력을 보여주며
대진선수에게 4년만에 소중하디 소중한 1승을 안겨준다.
기아팬이라는 것이 참 뿌듯했었던 경기.
올해 최고의 경기였다.


4월 17, 18, 19일
문학에서 최악의 3연패 관람.
춥기도 오지라지게 추웠거니와,
그 유명한 우리 석민이 정경배선수한테 1안타 맞고 김종국 에러로 패전투수된 그 경기,
18일에는 양현종 선발. 1회초 3득점을 하며 오늘은 이기나 했더니 1회말에 올라오자마자 4실점.
2회초에 올라온 이상화가 연속 볼 8개를 내주며 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던 그경기.
19일. 말하면 뭐하나..
1:1 지루한 승부끝에 한기주가 12회말 정근우한테 끝내기 맞은 경기.
나는 친구와 12회 초에 경기장을 빠져나와 문학경기장역에서 sk팬과 마주앉음.
sk팬들 dmb폰으로 경기 지켜보며 이겼다며 좋아함. 이때가 7연승인가 했을 시점.
기아가 많이 도와줬네 젠장.


꽤 괜찮았던 수원전
5월 15일, 17일 연속관람.
작년부터 기아한테 강했던 현대.
최희섭 영입 후 장성호선수가 좌익수로 첫 출전한 경기.
수비에서 무릎꿇으며 한번 삽질해주시고.
15일은 홍세완, 김원섭의 홈런. 장성호의 만루홈런!
이날은 장성호선수가 참 고마웠던 날.
장성호의 진가를 다시한번 확인했던 장성호의 날!!


17일.
진민호 선발.
4대 1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1점을 실점하여 4대 2가되자
또 다시 5회말에 진민호를 내리는 서정환감독.
수원에 모인 사람들이 안된다고 안된다고 소리를 질러보지만
묵묵하게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진민호선수.
무척이나 안타까웠던 ㅠㅠ
결국 용운이 승.
이종범선수의 올시즌 첫 홈런과 호수비에
팬들 이종범을 연호!
모자벗어 흔들어주심.
이때 진민호가 1실점 했으나 5회를 깔끔하게 막고
6회때 용운이가 올라왔더라면,
진민호선수 그후에도 5선발. 제몫 했을거라는 예감.


18일 두산전.
수원에서 1499안타를 기록한 장성호선수 때문에
1500안타 보러 잠실로 고고싱~
다른건 기억안나고
장성호 최연소 1500안타 홈런으로 달성.
난리남.
경기는 졌음.
장성호 1500안타 본것으로 만족!


19일
최희섭효과로 잠실 만원됨.
최근1~2년 사이에 갔던 경기중에 가장 많은 관중.
그 후 만수코치님 팬티쑈 할때도 갔었으나 빽빽한 수준에서 차원이 달랐음.
나는 경기장 자주 가서 그런지
최희섭선수 출전한다고 실제로 경기장에 찾아온 많은 사람들을 보니 신기했음.
친구와 맥주와 프링글스를 먹으면서 경기관람.
김종국 홈런.
우리 석민이 승리투수.
스코비가 9회말에 잠깐 등판. 깔끔하게 막아주심.
팬들 미친 듯이 윤석민을 연호함.


4월 문학 3연전은 잊고 또 다시 기대했던 문학 3연전
5월 25, 26, 27 1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두었으나.
이번엔 오지라지게 더웠음.
1승도 다 이겼던 경기에서 신용운 늦게 내리는 바람에 4점을 따라붙어 1점차로 겨우 이겨 엄청 살떨렸었고,
1패는 만수코치님 관중 3루는 다 채워주고 보기좋게 져주고..
문학 3연전 일요일 경기. 12회까지 가서 1무. 일요일 2시경기.
점점 그늘이 올라가고... 정말 더웠음 ㅠㅠ
생각해보면 지금 6,7월 경기보다 더 더웠던 것 같음.
2시경기가 7시 다되어 끝나.. 집에 가자마자 완전 뻗어서
다시는 문학 안가겠다고 다짐했던 4월 3연전과 5월 3연전 최악의 경기들.


6월 6일.
꿈에 그리던 무등구장으로 고고씽!
처음가본 무등구장... 덥고, 위험했다...
1루측에 앉는다는 것이 이런 느낌이구나...
오른쪽으로 날려버려를 하는데 영 어색함.
호돌이 3마리를 무등가서 직접보니까 진짜 센스 만빵인게 제대로 웃김.
우리 석민이 승리투수 된날.
기뻤다.
글이 점점 초등학생 일기가 되어가는군. ㅋㅋ


쭈욱 수도권에서 경기가 없다가...
6월 22일, 23일 잠실 두산 3연전.
24일은 질려서 안갔다.
가장 슬프고 가장 처절했던 경기들.
이미 5연패 중이었고, 22일, 23일 또 연패..
잠실인데도 불구하고 별로 많이 오지 않은 관중.


22일 신용운+손영민 7회에만 7실점.
내야가 우당탕탕 무너지는 모습.
김종국의 공백이 이리 클줄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에 바쳐 미친 듯이 응원해대는 팬들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서 눈물이 다 나왔던 경기.
23일 윤석민은 또 패전투수 되고.
어제도 살짝 눈물이 나왔지만 오늘도 눈믈이 나오는...
옆에서 언니가. 한두번지는 것도 아닌데 왜우냐..
그러나 피차 속상한건 마찬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두산팬들을 압도하는 응원을 펼치는 기아팬들과,
응원을 이끄는 김주일 단장을 보고 또 마음이 아픔.
그전에는 이기고도 인사 대충하고 들어가더니..
미안했는지 지고서도 꾸벅 인사를 하네.


24일은 못갔지만 연패를 끊고 감독이하 모든 선수들이 팬들에게 절한날이죠.
잠실 두산전 3연전을 관람하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수긍이 갈겁니다.
경기장 안간 사람들은 오바다, 퍼포먼스다, 혹은 연패를 끊은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다.
여러 해석이 많습니다만,
서정환감독의 마음도 한가지로 딱 잘라서 설명하기 어려울테지만,
일단 3연전을 내리 지켜봐주고, 운동장에 모여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은 절로도 부족했습니다.
정말 막장이다 못해 너무 안쓰럽고 처절하고, 슬픈 경기였거든요.


7월 13일 다시 엘지전이 돌아옵니다.
13일은 맥주를 마시며 편하게 관람합니다.
들어갔더니 1대0 뭐. 1점쯤이야. 박용택선수에게 쓰리런을 맞는 용운이.
울컥해서 일어나서 다먹은 패트병을 들고 돌리면서 "신용운! 신용운!" 외쳤더니
뒤에있는 회사원들이 "취했어 취했어;;;;;;"
져도 좋으니 저렇게 어깨좀 축 늘어뜨리지 말아라...
4강도 맘 다비웠는데..


14일 오랜만에 이대진 선수 등판하는날.
최희섭선수 5타점. 이날 갔어야 했는데. ㅠㅠ 안갔습니다. 아쉽..

15일 가장 최근 경기입니다. 조경환선수 혼자 4타점을 만들어내 4:2로 이기며
오랜만에 스코비는 승리투수가 됩니다.
그러나 젠장 어제올걸~ 하는 생각만 ㅋㅋ



총 17경기 가서 7승 9패 1무 이네요.
전반기때는 2달 백수기간의 힘이 컸지만
후반기에는 이렇게 가는건 무리겠죠~
표는 두장이 어디가버렸는지 15장밖에 없네요! ㅎㅎ

다른사람들 맨유다 에프씨서울이다 어쩐다해도
저는 내일 수원가요.
근데 비온대네요~ ㅋㅋ






엠팍에서 제글 검색해 보니 이런글이 있더라구요 ㅋㅋㅋ
저 꼴아시절때 어찌 살았나 모르겠;;;; ㅜㅜ

그래서 저는 지금 타이거즈가 간간히 막장경기를 보여줄때에도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후후.
저때에 비하면야.




아. 그시절의 제글을 읽다보니
다른건 몰라도
미국엘가부러라님께서
정성들인 코멘트를 아주 많이 달아주셨었더라능 +ㅁ+